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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원-달러 환율 1362.6원…역대급 강달러에 엔·파운드도 폭락

등록 2022-09-02 16:36수정 2022-09-02 16:56

2009년 4월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
엔-달러 환율 24년 만에 140엔 넘어서
파운드도 한 달간 5% 폭락…브렉시트 수준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여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여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달러 앞에서 주요국 통화들이 우수수 무너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갈아 치우며 1360원을 돌파했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가치도 24년 만에 최저로 추락했고, 영국 파운드화 역시 6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 오른 1362.6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4월1일(1379.50원) 이후 13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42.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로 장중 1363.0원까지 올라갔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2009년 4월21일(136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는 나홀로 강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상당한 기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최후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도 장중 140.37엔까지 올라갔다. 1달러당 엔화 가격이 140엔을 넘어간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이다. 엔-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올 들어 엔-달러 환율은 18%나 상승했다. 이런 상승폭은 1979년(19%) 이후 43년 만에 최대이며, 197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크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하고 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한달 동안 약 5% 떨어지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나온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브렉시트 투표가 있던 2016년 6월에 약 8%, 10월엔 약 6% 각각 하락했다.

1일(미국시각)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1973년 3월=100)도 장중 109.99까지 오르며 2002년 6월1일(109.6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원화는 무역수지 적자 부담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경제 이슈분석’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흐름에 대해 “미국 달러화 초강세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달러자금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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