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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CP-CD 금리차 연일 확대…기업 자금조달 내년에야 숨통 트나

등록 2022-11-10 18:44수정 2022-11-11 17:50

CP 금리,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기록해
“내년 상반기 돼야 채권 시장 안정화될 것”
가파른 금리 상승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며 기업과 은행의 신용 격차가 급격히 확대되고, 기업의 자금조달 여력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모습.
가파른 금리 상승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며 기업과 은행의 신용 격차가 급격히 확대되고, 기업의 자금조달 여력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의 모습.
가파른 금리 상승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며 기업과 은행의 신용 격차가 급격히 확대되고 기업의 자금조달 여력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상반기는 돼야 채권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이날 최상위 신용등급인 ‘A1’ 기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5.09%로 ‘AAA’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3.97%)보다 1.12%포인트 높게 나오면서 연일 큰 폭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같은 기업어음 금리는 5.02%로 같은 양도성예금증서 금리(3.97%)보다 1.05%포인트 높았다. 금리차가 연중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9월30일(0.03%포인트)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37배 수준으로 확대된 셈이다. 같은 기업어음 금리가 5.0%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14일(5.17%) 이후 13년10개월 만이다.

기업 신용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과 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의미하는 양도성예금증서의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은 기업 신용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다. 기업 신용이 은행보다 떨어지면서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연구원은 “기업어음 시장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막히고 흥국생명 콜옵션 이슈 등이 추가로 터지면서 그 여파가 아직 금리에 한번에 반영하지 못하고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채권시장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윤원태 에스케이(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여전히 높은 상태인데다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이른 북클로징(결산)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시장 안정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 북 빌딩(수요 예측) 시기에 자금이 소폭 들어오고 기준 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에 종료된다면 채권시장도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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