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속적인 신종호 내가 나의 적(敵)이다. 부러진 뼈에 걸터앉아, 자학처럼 너의 눈을 바라보는 나는, 문 없는 감옥이다. 죽은 피다. 꽃이 되지 못하고 썩어버린, 죽은 씨앗들의 허파에 세(貰) 들어 사는, 나는 너의 깊은 멸망. 뒤늦은 내가 앞서간 너의 적이 되어 할복한다. 방바닥에 젖어 울고 있는 비린 감정...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엘리(2016) 테드 창의 에스에프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2013년에 언어학적 전제가 있는 <바벨-17>(새뮤얼 딜레이니, 현대문학)에 대한 칼럼을 썼을 때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비공식적이지만 신간만 소개한다는 원칙이 있는 이 지면에서 이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책을 통해 꿈과 희망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한국구세군 및 나주시와 ‘사랑의 도서기증사업’ 행사를 1월 중순에 두 차례 열었다. 송인서적 부도 사태 직후의 일이다. 이 사업은 예술위가 2011년부터 한국구세군과 협력하여 국내 출판사에 쌓여 있는 재고 도서를 활용해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