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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재무부, 러시아 중앙은행 등에 ‘달러 거래 금지’…사실상 동결

등록 2022-02-28 23:31수정 2022-02-28 23:42

러 보유 달러 대한 사실상 동결 조처
폭락한 루블 가치 지탱 수단 사라져
러 경제 인플레 등 타격 심각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연설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연설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중앙은행과 재무부 등이 미국 금융기관과 달러로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에 따라 러시아는 미 금융 기관에 달러로 보관해뒀던 외환보유고를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미 재무부는 28일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정부 기금, 러시아 재무부 등이 미국과 거래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처가 발효되며, 러시아 중앙은행 등은 미국 국내 혹은 미국 밖에 있는 미 금융기관에 보관해 뒀던 달러 자산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조처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 중앙은행 등의 달러 자산을 사실상 ‘동결’한 전례를 찾기 힘든 강력한 제재 조처라 해석할 수 있다. 미 재무부는 이 조처를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하루 아침에 이미 30%나 폭락한 통화 루블의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한 ‘실탄’(달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루블화의 추가 폭락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는 약 6300억달러의 외환을 쌓아두고 있었다.

미 재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조처에 따라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러시아 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구매력이 저하되며, 투자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우리의 전략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계속하는 한 러시아 경제를 계속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지금까지 없었던 가혹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 공언해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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