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은행 와코비아가 금융위기의 새로운 희생자가 됐다. 씨티그룹이 자금난에 시달리던 미국 와코비아의 은행영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예보)가 29일 밝혔다. 씨티그룹은 주당 1달러, 약 22억달러(약 2조6천억원)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국 은행업계는 거대 소수은행 중심으...
미국에 이어 유럽 각국 정부들도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구제금융 조처에 나서고 있다.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는 28일(현지시각) 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정부가 역내 주요 은행인 포르티스를 구제하기 위해 112억유로(19조4천억원)를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로 벨기에 정...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4일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평가손실 규모가 1조3천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IMF가 이전에 예상했던 손실 규모 1조∼1조1천억 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의 경제적 충격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
"그 것은 심각한 직무상 과실이다." 게오르주 마르탱 주케냐 스위스대사는 23일 "리스크가 전혀 없다"면서 리먼브러더스에 투자하도록 했던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카운슬러들을 비판했다고 스위스터뉴스가 24일 전했다. 마르탱 대사는 23일 저녁 스위스 TSR TV 시사프...
1989년 어느 날, 세계 금융질서를 지휘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미 재무부의 대표가 미국 워싱턴에 모였다. 이들은 과도한 외채 등으로 파산 상황에 내몰린 아르헨티나 등 남미 개도국들에 이후 신자유주의 공식이 된 ‘워싱턴 컨센서스’를 개혁안으로 제시했다. 80년대 ‘레이거노믹스’와 ‘대처리즘’을 체...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의회에 출석해 ‘숙제 검사’를 받았다. 폴슨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국책 모기지 회사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투입하기로 한 7천억달러의 구체적 운영 방안에 대해 보고를 했다. 그러나 폴슨이 구제 금융안을 들고 의회에 출석하는 일은 이번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l...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내 금융감독시스템과 금융당국자들이 위기 발생의 위험 요소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구조와 능력을 갖고 있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단 금융위기 대응 방식부터 도마에 오른다. 먼저 이달 초 ‘9월 위기설’ 논란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지만, “전혀 근거 없는...
그 많던 시장주의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1980년대 초 규제완화와 감세를 핵심 내용으로 한 ‘레이거노믹스’를 시작으로 20여년간 전세계 경제는 금융자본주의가 지배했다. 수조달러 규모로 조성된 헤지펀드는 감독도 제대로 받지 않으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했고, 소매금융 중심의 상업은행은 ‘첨단 금융...
미국발 금융위기는 시장만능주의 신화가 얼마나 취약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규제 완화를 내세우던 시장주의자들과 금융자본은 몰락의 위기에 몰리자 국가의 지원과 개입을 되레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 세 차례에 걸쳐 국가와 시장, 금융과 실물의 바람직한 관계상을 찾아보고, 미국발 금융위기...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에 7천억달러를 투입키로 결정한 가운데 미 정부의 재정적자 급증 우려와 달러 약세가 확산되면서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6.37달러(15.7%) 오...
‘월가’발 금융위기에 위축된 투자자들이 증시를 이탈해 금 따위 ‘안전자산’으로 급거 이동하면서, 금융위기가 새로운 위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주가는 폭락하는 반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은 급등해, 그러잖아도 허약해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