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핵 감축 협약 중단’ 선언 푸틴 “핵탄두 탑재 신형 ICBM 배치”

등록 2023-02-23 11:54수정 2023-02-23 13:2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조국 수호의 날’ 하루 전인 22일 모스크바 인근 루즈니키에서 열린 “조국 수호자들에게 영광을”이란 제목의 야외 콘서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조국 수호의 날’ 하루 전인 22일 모스크바 인근 루즈니키에서 열린 “조국 수호자들에게 영광을”이란 제목의 야외 콘서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감축 협약(뉴스타트)에 참여 중단을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핵전력 증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국 수호자의 날’인 23일 한 연설에서 “여러 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무기 ‘사르마트’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이 올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3대 핵 전력을 강화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육해공 핵미사일을 언급했다. 3대 핵전력이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칭한다. 푸틴 대통령은 “공중 발사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계속할 것이고, 해상 발사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대량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의회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미국과의 마지막 남은 핵무기 감축 협약인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발표한 지 불과 이틀만에 “러시아는 계속해서 군대에 첨단 장비를 장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위협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핵 카드’ 발언이 당장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2일 “뉴스타트 협약 참여 중단 결정이 우리를 핵 전쟁에 더 가까워지게 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폴란드에서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푸틴 대통령의 참여 중단 결정이 핵무기 사용을 고려 중이란 신호로 읽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핵 경쟁은 격화될 우려가 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소위 전술핵 사용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이번 침공은 우리의 집단적 양심에 대한 모욕”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엔 결의안에 많은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1.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2.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올봄 ‘작별하지 않는다’ 스웨덴 출간, “한강 노벨상 계기 됐을 것” 3.

올봄 ‘작별하지 않는다’ 스웨덴 출간, “한강 노벨상 계기 됐을 것”

NYT “개식용하던 한국…강아지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4.

NYT “개식용하던 한국…강아지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5% 성장도 위태한 중국 경기부양 안간힘...기준금리 0.25% 인하 5.

5% 성장도 위태한 중국 경기부양 안간힘...기준금리 0.25% 인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