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특히 이번 주말을 잘 넘겨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답답하고 힘드시겠지만 최대한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며 코로나 확산 저지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델타 변이의 확산이 무섭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짧고 굵은’ 4단계를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불편함과 어려움이 크신데도,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에 묵묵히 따르면서 협조해 주시고 계신 국민들께 대단히 감사하면서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과 방역 현장 담당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국민들께서도 이분들의 헌신을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분들의 힘겨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3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천명대 확진자 발생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내놓은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 47%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달전 64%에서 17%포인트가 떨어졌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7%에서 44%로 올랐다. 갤럽은 최근 한달 동안 국내 백신 접종 속도 정체, 확진자 급증, 거리두기 정책 혼선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부정적인 응답률이 58%로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진다고 갤럽은 밝혔다.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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