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에 장성택 등 배석
5월방중과 수행·배석자 달라
5월방중과 수행·배석자 달라
북한과 중국 언론이 30일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수행자와 북-중 정상회담(27일 창춘) 배석자의 면면을 보면, 지난 5월 김 위원장의 방중 때에 비해 적잖은 변화가 있다.
우선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실질적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이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이들은 5월 방중 때에도 김 위원장을 수행했지만, 회담에 배석하지 않았다. 김영춘 부장의 배석은 북쪽이 군사협력 강화를 요청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중국 쪽 배석자엔 군 고위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5월 수행자 명단에 없었던 함경북도 당책임비서 출신인 홍석형 노동당 중앙위 부장의 배석은 함북의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와 중국 동북지역의 ‘창-지-투 개발선도구’ 연계 개발방안 협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풍국제투자그룹 이사장으로 외자유치를 책임지고 있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5월에 이어 이번에도 회담에 배석했다. 중국의 경제계획을 책임지는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천더밍 상무부장이 5월과 달리 이번 회담에 배석한 것은 양국간 경제협력 관련 협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됐음을 시사한다.
북쪽의 외교실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내각 구성원으로는 유일하게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북쪽 언론이 공개한 방중 수행자는 이들을 포함해 군 1명, 당 9명, 내각 1명이다. 김 위원장의 셋째아들이자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방중 여부에 대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우리 (초청) 명단에 없다”고 밝혔다.
이제훈 권혁철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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