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은 오는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 폭은 ㎾h(킬로와트시)당 8원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14일 서울 한 건물 전력량계. 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올해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전기요금 인상 폭은 ㎾h(킬로와트시)당 8원으로 전망된다.
여권 관계자는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내일(15일) 당정협의에서 의견 일치를 보고 최종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라며 ㎾h당 8원 잠정 결정을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15일 오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 및 취약계층 지원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이 결정되면 각 가정과 업소, 산업체 등에는 16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h당 8원이 인상되면 월 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기존보다 2790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3월31일 당정협의회를 통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발표를 잠정 보류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인상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을 이유로 40일이 넘도록 결정을 미뤄왔다.
이번 요금 결정은 여당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한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한 자구안과 정승일 사장의 사퇴가 발표된 직후 이뤄졌다. 지난 12일 정 사장은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에서 한전 부동산 자산 매각과 임직원 임금 반납 등의 내용을 담은 25조7천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가스 요금도 이날 당정협의회를 거쳐 결정된다. 가스 요금은 지난 겨울 난방비 폭등 사태 이후 1분기 요금이 동결된 바 있다. 가스 요금은 지난해 인상분인 메가줄(MJ)당 5.47원 안쪽인 1원 정도 소폭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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