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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압수수색 현대·기아차 표정

등록 2006-03-26 22:15수정 2006-03-27 09:30

김재록씨(왼쪽)가 2001년 9월 한국아더앤더슨그룹 부회장 당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 해외채권 매각’과 관련한 증인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자산관리공사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김재록씨(왼쪽)가 2001년 9월 한국아더앤더슨그룹 부회장 당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 해외채권 매각’과 관련한 증인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자산관리공사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비자금 포착설에 술렁
“도저히 감 잡히지 않는다”
총수일가 겨냥할지 촉각
“우리도 답답합니다. 검찰이 들어왔다는 것말고는 정말 아무 것도 몰라서 할말이 없습니다.”

26일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에 대해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은 한결 같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식적인 답변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지만, 그룹 관계자들은 대부분 압수수색 사실을 언론보도로 확인한 뒤 배경 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룹 기획총괄본부의 한 임원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하려는 혐의가 무엇인지도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며 거꾸로 기자에게 “아는 정보 좀 없느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현대차 쪽에서는 일단 검찰의 수사가 회사 비리나 총수 일가를 겨냥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록씨의 불법혐의를 잡기 위해 현대·기아차의 내부자료를 뒤진 것으로 보는 것이다. 검찰도 전격 압수 수색의 배경과 관련해,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나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으로의 후계구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재록씨가 그룹의 사업과 관련해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고 이 자금 중 일부가 글로비스의 비자금으로 나타났다”는 검찰 발표는 현대·기아차를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사업과 관련한 로비나 비자금 조성은 그룹과 총수의 위상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초기 대선 비자금 수사 때 과거 어두었던 시절의 관행들이 모두 드러나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는데 또다른 불법 혐의가 불거진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안에서는 “자칫 이번 수사가 확대돼 환율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 경영을 더욱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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