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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실무근” 청와대 해명에도?

등록 2006-08-20 18:56수정 2006-08-21 00:53

‘노지원씨와 바다이야기’ 진실게임
사행성 오락기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정치 논란이 거세다. 특히 바다이야기 판매업체인 지코프라임이 우전시스텍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가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청와대는 20일 전해철 민정수석이 직접 나서 노씨의 바다이야기 연루 의혹 등을 해명했다.

노씨가 우전시스텍의 인수합병에 관여했나?=바다이야기 논란의 핵심은 지코프라임의 우전시스텍 인수합병 과정에 노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이에 대해 “기업간 인수합병은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일로, 노씨도 인수합병 계약이 체결된 이후인 지난 5월23일 우전시스텍 부사장으로부터 그 사실을 처음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 수석은 오히려 “노씨는 인수합병이 완료된 뒤인 6월 지코프라임 경영지원본부장으로부터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수합병 대상 업체의 임원이 통상 몇 달 이상 소요되는 회사 매각을 감쪽같이 몰랐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명계남씨 등이 연루됐나?=한나라당 등 야권에선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이 크게 확산되는 과정에 명계남씨 등 노 대통령 측근이 개입했다는 설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열린우리당 의원 연루설 △대구지역 조직폭력배와 여권 연계설 등의 소문까지 나돈다.

이에 대해 전해철 수석은 “명씨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은 오래된 소문”이라며 “민정수석실이 확인한 결과 전혀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명씨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다이야기가 뭔지 모르고, 아무런 연관도 없다”며 “바다이야기와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 등을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전시스텍에서 노씨 역할은?=노씨가 지난 2003년 케이티(KT)를 퇴사한 뒤 우전시스텍 기술이사로 옮겨가고, 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는 과정 등도 논란거리다.


노씨는 2003년 8월 코스닥 등록업체인 우전시스텍의 이명곤 대표이사한테서 공동대표직을 제의받았으나, 청와대의 사전 경고와 계속되는 감시 등으로 기술이사 자리를 맡았다.

이를 두고 우전시스텍이 대통령 조카를 사업에 이용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케이티와의 거래를 트기 위해 영입했을 가능성이다. 우전시스텍은 당시 하나로텔레콤 등 국내외 인터넷 통신업체와 거래를 했으나, 국내 최대 인터넷 통신업체인 케이티와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노씨가 자리를 옮기자 증시에선 우전시스텍이 곧 케이티에 납품 관련 독점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우전시스텍이 인수합병 전문 투자회사인 무한투자에 인수됐을 때, 대표이사 등 임원진이 모두 교체됐지만 노씨는 유일하게 자리를 보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씨는 자신이 전자공학을 전공한데다 13년 동안 케이티에서 근무한 경력자여서, 동종업체인 우전시스텍에서 자신의 능력이 활용될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가 김아무개 변호사 등 지인들과 우전시스텍 공동투자에 참여한 대목을 놓고도 뒷말이 나온다. 2003년 9월29일 우전시스텍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4억원 상당의 유상증자(150만여주)를 하는 과정에서 노씨는 공동투자자 11명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28만2600주(2억5900만원 상당)를 인수했다. 이를 둘러싸고 “노씨 영입에 따라 주식 가격 상승을 기대한 공동투자자들이 일종의 ‘선물’로 주식매입에 도움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해철 수석은 “공동투자자들의 돈을 빌려 주식을 확보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경고와 설득으로, 노씨가 두달 뒤인 11월에 주식을 전액 반환했다”며 “이 과정에서 아무런 금전적 이득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신승근 김진철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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