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폭격맞은듯 처참
사망자 대부분 화재로 숨져…신원 확인 어려워
사망자 대부분 화재로 숨져…신원 확인 어려워
60여 사상자를 낸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교통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했다. 휴지처럼 구겨진 승용차,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은 승합차, 여기에 시커멓게 그을린 대형 트럭과 탱크로리 등이 버스와 뒤엉킨 모습은 사고 당시의 충격과 참상을 짐작게 했다. 특히 사고 충격으로 떠밀려 서해대교 난간에 간신히 걸려 있는 승합차는 아찔함을 더했다. 공장에서 막 생산된 새차를 운반하던 대형 트레일러는 물론 적재 차량도 모두 불타고 ‘흑백’의 잔해만 남아 있었다.
사망자와 부상자=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차량 화재로 숨져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지품이 불에 타 없어지거나 심지어 남녀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주검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충남 당진 백병원, 평택 안중백병원 등 서해대교 주변 병원 12곳과 장례식장에 분산돼 있다. 사망자 명단 △경기 평택 안중 백병원=송민구(13) 김희순(68·여) 박남선(73) 성기문(61) 김분옥(55·여) 신원불상 2명 △경기 화성 봉담장례식장=김재복(47) 김선숙(36·여) △인천 사랑병원=김광민(39)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신원불상 40대 남성 1명 평택/김기성 조기원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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