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 곰국이 제값을 받는 철이다. 어릴 적 한밤중에 곰국 담긴 자배기를 머리에 이고 들이닥치던 외할머니가 그립다. 눈까지 내린 밤, 외할머니는 그렇게 불시에, 외동딸인 우리 엄마에게 먹이려고 하루종일 곤 곰국을 무거운 옹기 자배기에 가득 담아 이고 한 시간을 걸어 우리집에 오시곤 했다. 통행금지가 있던, 호...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은 여성 및 여성학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및 학술활동을 하는 이화여대의 여성학 연구기관으로, 연말까지 새 전임연구원 채용과 관련해 서류를 받는다. 모집인원은 1인. 자격조건은 여성학 및 관련분야 석사학위 소유자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야 한다. 접수마감은 12월30일 오후 5시까지. 02...
여성가족부는 22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가 민법 제781조 제1항 중 자녀가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라야 한다고 규정한 부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기본적으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자녀의 성을 아버지 성을 따르도록 강제하는 것은 부계혈통과 남계혈...
반려동물과 함께 산지 1년, 내게 세상 사람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족속과 동물을 싫어하는 족속으로 자연스레 나뉘어져 버렸다. 나의 반려동물인 깐돌이의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사람과, 괜히 이야기 했다가 “인간이나 사랑하라”라는 충고를 들어야 하는 분위기를 구분할 정도가 된 것이다. 우리 엄마는 어떤 ...
■ 2006 성교육탐험전 추진위원회는 24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1홀에서 ‘2006 성교육대탐험전’을 연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 관련 자료들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학년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 체험관을 중심으로 체계화된 성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다. ...
대다수 여성은 세상에 태어나 딸-아내-어머니 이렇게 세 번의 변신과정을 거치며 살아간다. 몇 해가 지나야 과일 나무에 풍성한 열매가 맺히듯, 여자도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에 경륜이 쌓이면서 점차 진화하는 것은 아닐까. 태양이 과일을 키우듯, 여자는 한 가정을 알뜰하게 살리기에 "살림"이라는 고운 말이 생겨나지 ...
일요일 아침 밥은 대개 점심을 겸해 느지막이 먹게 된다. 과일과 차를 마실 무렵엔 제법 가족 세미나 분위기가 난다. 화제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 친구들 이야기, 그리고 용돈 사용 문제 등등. 평소 부족한 아빠 노릇을 조금이라도 더 해보려는지 남편은 아이들과 얼굴을 맞대는 이 시간을 좋아한다. 문제는 가르치는 일...
■ 여성가족부는 14일 오후 2시 서울 한국언론재단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건강가정지원센터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단국대 행정학과 강창현 교수가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모형을 제안하고 서울여대 사회사업학과 정재훈 교수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지원서비스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www.mogef.go...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유명한 모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하이디 소녀 복장을 한 여자 직원들이 옆에 바짝 쪼그리고 앉아 주문하는 내 입만 쳐다보고 있었더랬다. 고객의 눈눞이를 맞춘다는 그 처사는 대접받는다는 느낌보다 심히 불편한 마음만 불러일으켰고, 고객의 미세한 취향까지 고려한다는 하이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