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어디 가니?
[매거진 Esc] 곽윤섭의 사진클리닉
택시를 타고 강변을 달리다 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한때 산업의 역군으로 도로를 헤쳐나갔을 트럭의 운전석 부분이 이젠 다른 트럭의 짐칸에 실린 채 어딘가로 가고 있었습니다. 폐차장으로 가는 것인지 정비소로 가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만, 엉뚱하게도 ‘부조리’란 낱말이 얼른 떠올랐습니다. 사진클리닉을 통해 여러 주문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이 사진이 딱히 좋은 사진이라 할 지 모르겠지만, 흔하지 않은 장면을 위해 저는 늘 카메라가 켜진 상태로 들고 다닙니다. 사진은 발견하는 것입니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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