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떼 포착하기
[매거진 Esc] 곽윤섭의 사진클리닉
하늘을 날아가는 새떼를 갑자기 보고 찍었습니다.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나요? 새는 너무 많고 카메라렌즈는 작습니다.
새 크기도 너무 작아요.
이형미/전북 정읍시 송산동
렌즈에 맞춰 찍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런 경우 새떼가 만들어내는 전체의 모양에서 그림을 그리면 됩니다. 전체를 하나의 도형으로 보고 적절한 크기에서 프레임을 잘라내야 합니다. 새가 많은데 렌즈는 작고 그래서 새가 작게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새가 많다고 해서 그것을 다 담을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사진은 잘라내는 것, 곧 프레이밍이 출발입니다. 많을수록, 다 담으려고 할수록 새의 크기가 작아질 것이고 모양이 약해질 것입니다.
렌즈가 작다면(광각이라면) 일단 찍고 나중에 트리밍을 해서 보완하십시오. 최고의 화질로 찍는다면 절반 가량 잘라내도 무난할 것입니다. 전봇대를 포함시킨 것은 생활공간을 같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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