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또다시 눈물바다였다. 다시 거리로 나온 세월호 희생자·생존자 가족들은 눈물 속에 머리를 밀었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위)’ 정부 시행령을 철회하라는 단체 삭발이었다. 세월호특별법(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위해 광화문...
지금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객실에 갇힌 채 서서히 죽어가던 아이들 앞에 멈춰 서 있다. ‘엄마, 살고 싶어’ 혹은 ‘엄마, 아빠 사랑해’ 혹은 ‘우릴 기억해줘’, 손톱이 뭉그러지도록 벽을 뜯으며 울부짖던 아이들의 목소리 앞에 정지해 있다. 그건 국가개조 따위의 허황된 수사로 진실을 인멸하는데 골몰해온 이 정부 탓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3시32분 해경 경비정은 세월호 침몰 현장의 부표가 보이자 안내방송을 했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 14명은 이날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1.8마일 해상 사고 해역을 직접 둘러봤다. 17명의 조사위원 중 야당과 여당 추천 위원14명이 동행한 자리였다. 위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