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첫봄을 맞으며 기도하는 일이 잦아졌다. 환청으로 시끄러워서다. 처음에 나는 그것이 꽃대에 물이 오르고, 땅이 갓 구운 빵처럼 말랑해질 때 들리는 봄 소리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건 시가전 한가운데서 몸이 감지하는 전쟁음에 가깝다. 정신과 의사인 아내도 그렇다고 해서 겨우 안심할 만큼 격렬한 소리...
보건복지부는 19일 2015년도 제1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의 탈출을 도운 최재영(49·사진·화물차 기사)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세월호 승객이던 최씨는 당시 배가 기울자 온수통을 잡고 학생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돕다가 온수통이 쓰러진 탓에 화상을 입고도 구명조끼를 꺼내 학생들한테 ...
“밝혀야 할 진실도 물어야 할 책임도 더는 없는 듯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나 4월16일은 떠나온 과거가 아니다. 시간은 흘러가다가도 다시 그날로 붙들려간다.”(본문 중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록집 <금요일에 돌아오렴> 북콘서트가 21일 오전 11시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
“애들아 늦게 와서 미안하구나. 부디 좋은 곳으로 가거라….”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필사적으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구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주민들이, 19일 오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사고 이후 처음이다. 지난 18일 배와 버스를 갈아타며 오후 늦게 안산에 도착한 진도 조도면 ...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해양경찰청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간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구호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검찰 설명을 종합하면, 언딘은 4월16일부터 7월10일까지 86일간 수난구호 활동에 참가했다며 80억8458만원을 해경에 청구했다. 선박비용·인건비 등 직접 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