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지금 당장 마트 좀 데려다 주세요. 내일 과학 프로젝트 준비물 사러 가야 돼요.” “동현아, 아빠도 지금 보고서 정리중이라 정신이 없어. 그런데 너 주말 내내 뭐 하고 이제 와서 그런 부탁을 하니? 네가 필요할 때마다 곧바로 모든 걸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돼.” “그럼 어떻게 하라고? 아빠밖에 데려다...
15살 소연이가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비비(BB)크림으로 화장하면 여드름이 덜 나?” “뭐라구!?” “파운데이션 대신 비비를 쓰면 괜찮은 거냐구요?” “그걸 왜 물어봐? 너 화장하니?” “아이, 그냥!!” 이런 아이의 물음에 부모는 ‘우리 딸이 몰래 화장을 하고 다니나? 어디서 하지? 나쁜 친구들이랑 지하철 화장실에...
“두영아~ 학교 잘 다녀왔니?” “왜?”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없었어?” “없어.”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고?” “아마도.” “선생님은 오늘 무슨 말씀 안 하시고?” “몰라.” 십대들, 특히 남자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예전엔 부모 앞에서 조잘조잘 별 이야기를 다 하던 아이가 갑자기 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여진아~ 사랑해.” “엄마 유치하게 왜 그래?” 평소에 아이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풍부하게 표현하는 부모의 자녀들은 행복하다. 아이의 자존감, 공감 능력뿐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도 사랑의 표현임을 수많은 연구들이 증명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이 말이 입에 붙질 않...
“은지야, 식탁에 숟가락 좀 놔줄래?” “엄마, 내가 엄마 노예야? 동석이는 왜 안 시키는데? 왜 맨날 엄마는 부엌일은 나만 시켜? 내가 여자라서 그래? 엄마 남녀 차별하는 거야? 엄만 정말 불공평해.” “누가 엄마한테 그렇게 말해? 그 입 좀 다물어!” 십대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 중 하나는 자녀의 말대답에 어떻게...
최근 들어 학교를 다니다가 홈스쿨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요즘 홈스쿨링에 적극성을 보이는 건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들이다. 류호철군과 김문주양은 “전에는 애들이 엄마랑 싸워서 스스로 대안적인 공간을 찾는 일이 많았다면 요즘은 아이는 별로 생각 안 하는데 부모님들이 데리고 오는 일이 많은 것 ...
“진수야, 쓰레기 좀 버려 줄래.” “엄마, 나 지금 피곤해, 나중에 할게.” “안 돼, 이거 지금 당장 해야 돼.” “휴…엄마는 왜 맨날 엄마 맘대로만 해야 되는데, 내가 엄마 노예야?” “휴…너는 왜 엄마가 뭐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마다 엄마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엄마가 날 더 힘들게 하거든요!!” 어린 시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