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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토 “러시아, 겨울을 전쟁무기로 써”…우크라에 지원 다짐

등록 2022-11-30 08:49수정 2022-11-30 09:08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전력시설이 파괴돼 정전이 된 29일 밤 한 술집에서 촛불을 켜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전력시설이 파괴돼 정전이 된 29일 밤 한 술집에서 촛불을 켜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가 겨울을 전쟁무기로 사용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회원국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 러시아가 “겨울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하고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 등 에너지 시설 복구에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나토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에너지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이고 비양심적인 공격”을 비난하고, 우크라이나가 종국적으로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는 지난 2008년 결정을 재확인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의 문은 열려있다”며 “러시아는 거부권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장관들은 성명에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 복구 및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일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진전을 보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라스티슬라프 카세르 슬로바키아 외무장관은 “다가오는 몇달은 우리 모두에게 큰 시험이다”며 “우크라이나에는 실존의 문제이고, 우리에게는 도덕의 문제이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들어서 러시아의 광범위한 폭격으로 전력 및 수도 등 기반시설이 파괴돼, 시민들은 겨울철 본격적 추위를 앞두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나 민간인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로 간주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폭격을 막을 수 있는 첨단 방공망 지원을 서방에 촉구해 오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즉각적인 무기 지원, 특히 방공망 지원을 “더 빠르게, 더 빠르게, 더 빠르게” 해달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르마스 라인살루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회의 뒤 <비비시>(BBC)와 회견에서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을 돕는 가장 논리적인 방법은 그런 곳(러시아 영토)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그들(우크라이나)에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있어야만 한다“며 “금지선이나 당근은 없어야만 한다, 우리는 제한을 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나토는 확전을 우려해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등의 제공을 배제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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