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올인’…한과 대립각
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 의장이 취임 첫날부터 지방선거를 향해 `올인'의 기세로 돌진하고 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성적이 당의 명운과 직결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서 `어게인(Again) 4.15'를 외치며 2004년 총선 당시를 연상시키는 `몽골기병'식 초고속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
정 의장이 19일 취임후 첫 공식일정으로 대구 방문을 택한 것은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정 의장의 의지와 각오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선되자 마자 한나라당의 `안방'이면서 여당으로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로 직행함으로써 한나라당과의 정면 승부를 통해 지방선거 정국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정 의장이 전날 수락연설에서 비리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한나라당을 향해 포문을 연 것과 같은 흐름이다.
특히 정 의장이 대구 인혁당 묘소를 가장 먼저 찾은 것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이날 묘소를 방문한 뒤 유가족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묵념하면서 이 희생자들에게 대한민국은 뭐고 박정희는 누구였나를 생각했다"며 "세계적으로 최악의 사법살인에 희생된 분들이 밑거름이 돼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지방정권의 총체적 부실로 잦은 참사와 재난이 있었다"며 한나라당과 각을 세웠다.
정 의장은 이어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희 독재시대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던 슬픈 과거역사를 밝히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패배주의 절연과 부팩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대구를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지난 10년간 지방권력의 85%를 한나라당이 독점한 결과 지방은 인사비리로 썩고 토착비리로 망가진 상태"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예산 및 혈세를 낭비했음이 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의 대구행에는 김근태 김두관 조배숙 최고위원이 함께 했다. 정 의장이 이처럼 한나라당과 가파른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것은 `지방권력 심판론'을 앞세워 한나라당과 대립구도를 형성함으로써 지방선거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전선을 한나라당 쪽으로 돌림으로써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계파간 갈등을 무마하고 지방선거 전략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사전 차단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정 의장은 곧 단행될 후속 당직개편을 통해 `선거관리체제'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장은 지방선거 준비와 함께 지지율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금주부터 지역과 민생현장을 누비는 `속도감' 있는 현장정치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노효동 류지복 기자 rhd@yna.co.kr (서울.대구=연합뉴스)
정 의장은 이어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희 독재시대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던 슬픈 과거역사를 밝히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패배주의 절연과 부팩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대구를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지난 10년간 지방권력의 85%를 한나라당이 독점한 결과 지방은 인사비리로 썩고 토착비리로 망가진 상태"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예산 및 혈세를 낭비했음이 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의 대구행에는 김근태 김두관 조배숙 최고위원이 함께 했다. 정 의장이 이처럼 한나라당과 가파른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것은 `지방권력 심판론'을 앞세워 한나라당과 대립구도를 형성함으로써 지방선거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전선을 한나라당 쪽으로 돌림으로써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계파간 갈등을 무마하고 지방선거 전략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사전 차단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정 의장은 곧 단행될 후속 당직개편을 통해 `선거관리체제'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장은 지방선거 준비와 함께 지지율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금주부터 지역과 민생현장을 누비는 `속도감' 있는 현장정치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노효동 류지복 기자 rhd@yna.co.kr (서울.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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