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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방부 “은폐·무마·회유 등 모든 의혹 원점서 재수사할 것”

등록 2021-06-03 10:12수정 2021-06-06 17:18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은폐·무마 의혹으로 수사 확대
2일 오후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인 장아무개 중사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장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밤 발부됐다. 국방부 제공
2일 오후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인 장아무개 중사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장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밤 발부됐다. 국방부 제공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부사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검찰단이 사건의 은폐·무마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모든 이들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3일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왜 제대로 된 후속 조처와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는지 모든 부분에 대해 재수사를 해야 한다. 수사과정에서 은폐·회유 시도 등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2일 오후 7시 이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의 2일 공개 자료와 유족들의 증언 등을 모아 보면,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공군 20비행단 소속 피해자의 상관들은 피해 보고를 받은 뒤 “살다 보면 겪는 일” 등의 말로 피해자를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공군 군사경찰은 사건 직후 피해가 발생한 차량에서 “하지 말라. 나를 어떻게 보려고 그러냐”는 피해자의 음성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하고도 사건 보름만에야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등 증거 인멸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허용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이 언론을 통해 노출된 뒤에야 부랴부랴 구속절차를 밟아 2일 밤 가해자 장아무개 중사를 구속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 국방부 검찰단이 원점에서 다시 수사를 할 것이다.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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