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14일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섰다. 한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단 실무진은 검찰 내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검찰 인사들로 채워졌다.
법무부는 이날 한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단 구성을 발표했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관례에 따라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는다. 주 실장은 한 후보와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다. 주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019년 6월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합류해 공보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실무진으로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김창진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등이 포함됐다. 모두 검찰조직 내 윤 당선자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총괄팀장을 맡은 신자용 검사는 2016년 한 후보자와 국정농단 특검에서 함께 일했고, 한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재직 당시 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김창진 지청장도 한 후보자가 3차장 재직 당시 중앙지검 특수4부장 맡았고, 윤 당선자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에서 신상검토 업무 등을 담당했다. 김 지청장은 이번 청문회 준비단에서 신상팀장을 맡는다. 공보팀장을 맡은 권순정 지청장은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이었다. 권 지청장은 한 후보자와 함께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김상권 법무부 혁신행정담당관은 청문회 준비단에서 행정지원팀장을 맡는다. 한 후보자는 15일부터 서울고검에 마련될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과거 박범계 장관은 2020년 12월 서울고검청사 내 사무실을 마련하고 청문회 준비단을 꾸렸다. 당시 지원단장은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현 법무실장), 총괄팀장은 차순길 법무부 공공형사과장(현 정책기획단장)이 맡았다. 2019년 12월 추미애 전 장관 청문회 준비단엔 이용구 당시 법무부 법무실장이 단장을 맡았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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