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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호텔사망 ‘빌라왕’ 바지임대인 아니었다…전세사기 공범 60명

등록 2023-07-21 12:00수정 2023-07-21 13:50

사망 김씨 등 3명, 2034채 무자본 갭투자
3천억대 피해…60명 검찰송치, 6명은 구속
서울시 종로구 일대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서울시 종로구 일대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3천억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른바 ‘빌라왕’으로 불린 김아무개(사망 당시 42살)씨와 함께 전세사기 범죄에 가담한 60명을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가담 정도가 중한 6명에 대해서는 구속 송치했고, 지난해 10월 사망한 김씨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공소권 없음)을 내렸다.

경찰은 명의자인 김씨가 사망하면서 주요 피의자인 김씨의 진술을 청취할 수 없었지만, 압수물 분석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통해 김씨에게 무자본 갭투자 형식의 주택을 중개하고 리베이트를 나누어 가진 부동산업자 56명을 특정하고, 이 가운데 가담 정도가 중한 주범 3명을 구속 송치했다.

빌라왕 김씨와 그의 일당은 2017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 사기를 벌였다. 김씨가 취득했던 주택은 모두 1500채로 역대 전세 사기 명의자 가운데 최대 규모였고, 확인된 피해자만 1244명, 피해금액은 약 2312억원에 달했다.

김씨가 사망하면서 그를 조종한 배후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찰이 김씨의 휴대전화 메시지 43만점, 228개 계좌 자금 거래 내역, 관련자 566명의 진술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의 주도 아래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빌라왕’ 김씨 및 직원들 간의 대화 녹취록.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무자본 갭투자 명의자 2명도 구속 송치했다. 김씨의 직원의 소개로 활동하게 된 ㄱ씨와 ㄴ씨는 각각 임차인 127명(약 170억원), 297명(약 798억원)을 대상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씨 등 3명의 명의자들은 총 2034채를 매수했고, 1668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3280억원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빌라왕 김씨와 일당들에 대한 사건은 마무리했지만, ㄱ씨와 ㄴ씨가 취득한 주택의 경우 대부분 전세계약 기간 만료가 올해 8월 이후에 도래하기 때문에 추가 피해 접수가 예상되는 만큼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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