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채진 법무부 검찰국장을, 부산고검장에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 37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6일자로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내 `빅4'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문성우 청주지검장이, 대검 공안부장에는 이귀남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각각 임명됐으며,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은 유임됐다. 법무연수원장에는 홍경식 대전고검장, 대전고검장에는 박상길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에는 정동기 인천지검장, 광주고검장에는 정진호 서울 북부지검장이 각각 승진 및 전보 발령됐다.
정상명 검찰총장과 사시 17회 동기인 안대희 서울고검장과 임승관 대검 차장은 유임됐다.
법무부는 "안대희 서울고검장과 임승관 대검 차장의 유임은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최대한 도모하고자 한 조치이다. 공석이었던 고검장급 보직 네 자리에는 검찰 안팎의 신망과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법연수원 8기(사시 18회)와 9기(〃 19회)의 검사장을 신규 발령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수원지검장에 문영호 부산지검장, 인천지검장에 조승식 서울 서부지검장, 부산지검장에 안영욱 광주지검장, 대구지검장에 권재진 대검 공안부장, 대전지검장에 이훈규 창원지검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에는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차동민 안산지청장,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조근호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대구고검 차장에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이 밖에 이한성 성남지청장을 서울고검 차장에 발령하는 등 사시 22∼23회 출신 검찰 간부 8명을 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그러나 `안기부ㆍ국정원 도청' 사건과 동국대 강정구 교수 사건을 지휘했던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검사장 승진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와 기존의 복무평가 자료, 검사장들과 동기검사들의 우수자원 추천 등을 통해 축적된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사장 승진인사가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무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 점을 감안해 지역실정을 잘 아는 현지 출신 기관장을 각 지검장에 다수 보임시켜 투명한 선거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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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 행정ㆍ기획통으로 원칙을 강조하는 인물로 통한다. 법무부 검찰국 검사와 검찰 1.2 과장 등 다양한 법무ㆍ검찰 행정 보직을 거쳤고 서울지검 동ㆍ남부지청, 서울지검 형사부장 등 일선 경험도 풍부하다. 업무 처리에 사심이 없고 원리 원칙에 충실하며 과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검찰국장을 지내면서 중수부 폐지, 형사소송법 개정 등 굵직한 현안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명쾌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토대로 장관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아 내부 갈등 봉합에 큰 힘이 됐다.
▲부산(52.사시 19회) ▲속초지청장 ▲대검 범죄정보관리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지검 형사부장 ▲대전지검 차장 ▲수원지검 2차장 ▲서울지검 2차장 ▲서울 북부지청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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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이귀남 대검 공안부장
특수ㆍ형사ㆍ공안 등 검찰 수사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야전 경험을 쌓았다.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근무할 때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과 음대 입시부정 사건 등 큰 파장을 불러왔던 사건들을 잡음없이 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중 정부 중반기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맡아 대형 게이트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이후에도 서울지검 형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등을 지내면서 빈틈없는 수사 역량을 발휘했다. 사심에 이끌리지 않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원칙주의자로, 검찰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흥(55.사시 22회) ▲서울지검 검사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3과장 ▲서울지검 특수3부장 ▲대통령 사정비서관 ▲서울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1차장검사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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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문성우 검찰국장
검찰 행정과 수사 분야를 폭넓게 경험한 기획통으로 작년에는 검ㆍ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책을 맡았다. 법무부 검찰 3과장, 2과장, 1과장 등을 지내면서 검찰 행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을 때에는 일선 검찰 수사와 관련된 인권 보호 장치와 선진 제도 도입을 주도했다.
2000년 서울지검 형사7부장을 맡았을 때에는 음란 여부를 놓고 큰 논란이 됐던 영화 `거짓말'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려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광주(50.사시 21회) ▲부산지검 동부지청 특수부장 ▲광주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1과장 ▲서울지검 형사7부장 ▲서울지검 2차장검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청주지검장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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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박상길 대전고검장
자타가 공인하는 특수수사통으로 자상하고 원만한 성격 덕택에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 대검 중수 1ㆍ2ㆍ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 1ㆍ2ㆍ3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등을 거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보 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을 무난하게 처리했다. 대형사건 수사 지휘능력 뿐만 아니라 정책판단 및 기획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51.사시19회) ▲대검 감찰2과장 ▲대검 중수부 1ㆍ2ㆍ3과장 ▲서울지검 특수 1ㆍ2ㆍ3부장 ▲의정부지청 차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지검 3차장 ▲남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중수부장 ▲대구지검 검사장
심규석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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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정동기 대구고검장
대구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기업경영 혁신기법인 `6시그마'를 검찰에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조직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제안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려는 태도때문에 합리적이고 도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천정배 법무장관과 사시 18회 동기이며 사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서울(52.사시18회) ▲대구지검 특수부장 ▲법무부 검찰4과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 ▲서울지검 형사 3ㆍ5부장 ▲인천지검 1차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법무부 보호국장 ▲대구지검장 ▲인천지검장
심규석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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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이종백 부산고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 모임인 `8인회' 멤버다. 활달하고 중후한 성품에 치밀한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무부 검찰2과장으로 재직하던 1993∼1995년 벌금전과기록 말소, 형 시효법 개선 등 각종 개혁법안을 입안해 연구ㆍ기획력을 인정받았고 서울지검 부장, 청주지검 차장 등 일선 검찰청 근무 경험도 풍부해 수사업무 처리도 깔끔한 편이다. 인천지검장 시절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사건 수사에서 `봐주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안기부 X파일' 수사와 관련해 삼성측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울산(55.사시17회) ▲안기부ㆍ청와대 파견 검사 ▲법무부 검찰2과장 ▲서울지검 형사부장 ▲평택지청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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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정진호 광주고검장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줄곧 형사분야 수사를 맡은 검찰내 대표적인 형사통으로 불린다. 군산지청 재직 당시 조직폭력배 두목과 주부 등으로 구성된 억대 도박단을 무더기로 검거해 구속한 것을 비롯해 수많은 형사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산(51.사시19회) ▲대전지검 형사2부장 ▲법무부 조사과장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 1ㆍ2ㆍ4부장 ▲전주지검 군산지청장 ▲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보호국장 ▲서울 북부지검장
심규석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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