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로 살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가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진로 수업에서 군대 이야기를 꺼냈을 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아이로 초등학교를 다닌 내가 진로 희망에 해군 대신 교사를 쓰는 것이 적절하단 것을 알게 될 시기 즈음, 남자아이들도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하게 ...
모임에서 교사란 걸 들키면 으레 아이들 관련 고민을 듣게 된다. 그날도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교사와의 첫 상담에서 아이가 점심 놀이 시간 내내 책만 보고 주변 남자아이들하고도 전혀 못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갑자기 학교 가기 싫다고 해서 상황을 들어보...
부모는 저절로 되는 줄 알았다. 두 아이를 낳아 기르기 전까진 부모 역할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막연히 아기 낳을 때 아프고 무섭겠다는 생각은 해봤어도 말이다. 정말 찬찬히 생각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선 시간을 들여 들여다본 적도, 공부해본 적도 없다. 덕분에 아이를 둘이나 낳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2019학년도 수시모집은 2018학년도보다 2.5%포인트 증가해 총 26만5862명을 선발한다. 전형별(정시 포함)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41.4%,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24.3% 등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만 전체 모집의 65.7%를 선발한다. 특...
학기 말, 학교 아이들이 제일 많이 하고 싶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야영이다.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을 졸라서 학급 야영을 하든, 동아리 지도교사를 졸라서 동아리 야영을 하든 어떻게든 야영을 해보려고 한다. 최근 어떤 반에선 담임선생님이 학급 야영 때 치킨을 조별로 사주겠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싫다고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