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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오직 하나뿐인 ‘임종업표’ 책쟁이 얘기 들어보세요

등록 2006-11-16 21:09

18.0˚가 독자에게

올해 60살인 그가 28년 동안 몸담았던 회사에 사표를 던진 것은 3년 전이었고, 그때 연봉은 1억원이 넘었다. 그는 누구나 알 만한 유명 섬유회사 대표이사였다. 사직이유서에 쓴 것은 범인들이 들으면 놀라자빠질 “북카페를 차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서 김종헌씨는 성공했나? 엄청 성공했다. 그 색다른 성공기를 지금 춘천 석사동 석사천변에 자리잡고 있는 ‘피스오브마인드 베이커리&북카페’, ‘이형숙 전통제과 제빵연구소’를 찾아간 임종업 기자가 이번 호 ‘한국의 책쟁이들’ 13번째 얘기로 들려준다. 도대체 어떤 북카페이기에? 임 기자 얘기로는, 1인당 1만원 안팎이면 대만족이다. 그 ‘감동체험’을 기사로만으로도 짐작하겠다. 중요한 건 책만 아니다.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그 원료가 된 서양 허브들과 예상을 뛰어넘는 토종 허브들의 향연도 셀링포인트의 하나. 주인장도 “서울 특급호텔의 식사를 춘천 값으로 제공한다”고 하지 않는가.

“결혼했다 방심 말고 오는 연적 막아내자!” 30년 전 김종헌·이형숙 부부가 신혼방에 붙여놨다는 구호도 예사롭지 않다. 그들은 이제 각각 북 마스터, 베이커리 마스터가 됐다.

이런 기막힌 책쟁이들 얘기를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임종업표’ 스타일로 쏟아내온 임 기자가 지금 손을 다쳤다. 집에서 뭘 하다가 물건에 부닥쳐 공교롭게도 왼쪽 손바닥 안쪽에 있는 뼈가 부러졌다. 약간 아팠지만 부러진 줄도 모르고 그날 밤은 그런대로 잘 잤단다. 철심을 넣어 고정하고 깁스를 하고 다닌 지 벌써 여러 날이다. 글자판을 마음대로 두드릴 수 없으니 답답하다 못해 초췌하다. 요즘 그래서 <18.0>에서 임 기자 기사 찾기 어렵다. 그래도 ‘책쟁이’만은 누가 대신해줄 수도 없어, 타자 달인 권귀순 기자 음덕으로 어렵게나마 해내고 있다. 아마 앞으로 2~3주는 더 그럴 것 같다. 헛! 좀 단축 안되나?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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