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10㎡ 산호초’에 목숨 건 일본

등록 2006-04-17 19:18수정 2006-04-18 09:38

“배타적 경제수역 최남단 오키노도리 수몰 막아라”
최신 기술로 산호양식…섬 인정되면 40만㎢ 확보

배타적 경제수역(EEZ)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일본 정부가 최남단 오키노도리의 수몰을 막기 위해 최신 기술을 이용해 산호 양식에 나서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도쿄에서 1740㎞나 떨어진 오키노도리는 산호초로 이뤄져 있으며, 만조 때면 물위로 고개만 내밀고 있는 바위 2개의 면적이 10㎡가 채 안 된다. 때문에 EEZ 설정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일본은 오키노도리가 국제법상 EEZ 설정의 근거가 되는 섬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그렇지 못한 바위라고 반박한다. 오키노도리가 섬(시마)으로 인정되면 일본은 본토(38만㎢)보다 넓은 40만㎢의 EEZ를 확보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1988년 콘크리트 호안공사를 해 오키노도리를 보호하고 있으나, 수온 상승과 어류로 인한 피해로 수몰 위기는 가시지 않는다. 유엔 해양법은 EEZ 설정의 근거가 되는 섬을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수산청은 열대해양생태연구진흥재단이 개발한 최신 기술을 동원해 오키노도리를 산호섬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산호초의 일부를 떼내 이식하는 방법을 써 산호에 상처를 주는 기존 기술과 달리, 새 기술은 산호가 해수면 부근에서 낳은 알을 채취해 수조 등에서 키운 뒤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방식이어서 피해가 없다는 것이다. 재단은 18년에 걸친 연구 끝에 지난해 오키노도리 주변의 산호와 같은 종을 대상으로 양식에 성공했다. 수산청은 5월부터 섬 주변에서 산호알 20만~30만개를 채취·양식한 뒤 이식할 계획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입수 주장…“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1.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입수 주장…“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자민당 본부 화염병 던진 뒤 총리 관저 돌진 시도한 40대 남성 체포 2.

자민당 본부 화염병 던진 뒤 총리 관저 돌진 시도한 40대 남성 체포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3.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남북 ‘말 핵폭탄’ 일촉즉발…‘헤어질 결심’ 섰어도 냉각기 가져야 4.

남북 ‘말 핵폭탄’ 일촉즉발…‘헤어질 결심’ 섰어도 냉각기 가져야

우크라전에 첫 ‘제3국’ 북한 참전…미·나토 대응에 실체 드러날 듯 5.

우크라전에 첫 ‘제3국’ 북한 참전…미·나토 대응에 실체 드러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