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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당, 정의장 체제 기대속 ‘견제’

등록 2006-02-19 17:14

김근태-김두관 견제로 독주는 힘들 듯
2.18 전당대회를 통해 정동영 의장 체제를 선택한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5월 지방선거 선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독주' 가능성에 대한 견제 분위기도 감지되는 등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일단 `선자강론'을 주창한 정 의장의 당선으로 강력한 여당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와 함께 정 의장의 대중적 이미지가 지방선거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당의 중진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진 만큼 콘텐츠를 제대로 채워나가면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대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워왔던 나머지 최고위원들도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당 의장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며 정 의장에 힘을 실어줬다.

김근태 최고위원측의 우원식 의원은 "정 의장의 노선과 방향을 선택한 대의원들의 결정에 힘을 보태는 게 최고위원의 자세"라고 말했다.

김두관 최고위원측도 "당의장을 중심으로 단합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번 경선에서 `짝짓기' 구도를 형성한 김근태-김두관 두 최고위원이 총 7천65표를 득표, 정동영-김혁규 의원의 7천270표와 불과 205표차를 보임으로써, 향후 정 의장의 독주체제를 견제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3천218표를 얻어 3위로 입성한 김두관 최고위원측은 "`영남권' 대표주자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한 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목소리를 낼 것은 분명히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경선과정에서 정 의장을 겨냥한 `당권파 책임론'을 거록며 각을 세워왔었다.

김근태 최고위원측도 "표 분석을 해봤을 때 정 의장의 지지율은 대단히 불안하고, 2~3위의 도움이 없으면 나아갈 수 없다"면서 "정 의장이 선거과정에서 말만 현란했지, 선거구도와 노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힁 않은 만큼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전대에서 정 의장과 김근태 최고위원간 격차는 100%를 기준으로 할때 3.25%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다"면서 "당의장이 되지 못한 점에선 절반의 실패지만, 처음 지지율을 고려해볼 때 `절반의 성공'도 거뒀다"고 자평했다.

우 의원은 또 "`연대론'이 전대과정에서 힘을 얻었던 것이 분명한 만큼, 정 의장 노선을 중심으로 가되, (두 노선이)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토록면서 수정과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존 노선을 완전히 접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대위원장 인선과 관련, "김 최고위원이 아직 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은 바 없다"면서도 "지방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돕는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2004년 5월 의장직 사퇴를 몰고 왔던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파문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악재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다.

한 의원은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노인폄하 발언을 들고 나올 게 분명한데 그 여파가 얼마나 미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은 우리에게 유능하고 일사불란한 여당, 강한 여당이 되어달라고 요구한다"면서 "하나된 강한 힘으로 국민 속을 파고들어야 한다"며 당내 단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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