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되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벽을 넘어야 한다.
공식 임명은 191개 회원국의 집합체인 유엔 총회에서 이루어지지만 이에 앞서 안보리의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거부권을 갖고 있는 5개 상임이사국, 이른바 P5 가운데 어느 누구의 반대도 사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반 장관에 대한 P5의 거부감은 표출되지 않고 있다. 이는 물론, 반 장관이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서가 아니라 차기 유엔 총장을 둘러싼 P5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P5의 적극적인 지지도 중요하지만 P5 가운데 어느 한 나라로부터도 `빨간 딱지'를 받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에 너무 가깝다는 인식을 주지 않으면서 P5의 고른 지지를 받아야 하는 고차원의 방정식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반 장관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이라고 했다. 외교부 일각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50%를 넘는게 아니냐는 기대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 것.
실제로 반 장관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앞서 우리 정부가 다각적인 접촉을 벌인 결과 최소한 반대한다거나 거부감을 표시한 나라는 없었다는게 정부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 또는 높다를 떠나 한마디로 해볼만 하다는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유엔본부 주변에서는 당선 가능성은 마지막 순간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현 단계에서는 후보자는 물론, 키를 쥔 P5 당사자들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주유엔대표부의 오준 차석대사는 "반 장관의 자질과 경륜에 대해 유엔 내부에 좋은 평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선출 방식이 독특해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과거의 사무총장 선출사만 감안한다면 현재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최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스웨덴 외교장관을 지낸 다그 함마르셸드가 지난 1953년 4월 1일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자신이 후보자인 줄도 몰랐을 정도로 항상 공개적으로 거명되지 않은 인사가 사무총장에 선임됐다는 것. 실제로 이미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이외에도 많은 경쟁자들이 야심을 감춘채 은밀히 사무총장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게 유엔 주변의 관측. 따라서 유력 경쟁 후보의 윤곽 조차 드러나지 않은 현 상태에서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무리라는게 유엔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 또는 높다를 떠나 한마디로 해볼만 하다는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유엔본부 주변에서는 당선 가능성은 마지막 순간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현 단계에서는 후보자는 물론, 키를 쥔 P5 당사자들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주유엔대표부의 오준 차석대사는 "반 장관의 자질과 경륜에 대해 유엔 내부에 좋은 평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선출 방식이 독특해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과거의 사무총장 선출사만 감안한다면 현재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최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스웨덴 외교장관을 지낸 다그 함마르셸드가 지난 1953년 4월 1일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자신이 후보자인 줄도 몰랐을 정도로 항상 공개적으로 거명되지 않은 인사가 사무총장에 선임됐다는 것. 실제로 이미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이외에도 많은 경쟁자들이 야심을 감춘채 은밀히 사무총장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게 유엔 주변의 관측. 따라서 유력 경쟁 후보의 윤곽 조차 드러나지 않은 현 상태에서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무리라는게 유엔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 |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