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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논술은 남을 설득하는 글

등록 2012-02-20 15:53

초중등 신문활용교육 NIE 글쓰기
20. 신문활용교육과 논술 1
논술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밝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이다. 교과서 개정과 서술형, 논술형 시험 그리고 대학입시의 영향으로 논술은 점점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통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은 민주시민으로서 꼭 갖춰야 할 자질 중의 하나이다.

개정된 교과서에는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밝히는 토론이나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많다. 초등 5학년 국어책에는 인터넷 실명제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을 근거를 들어 밝히라는 단원이 있다. 듣기·말하기·쓰기 책에는 쟁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주장을 밝힐 때 근거를 마련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있다. 쟁점이란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것을 말하며, 쟁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힐 때는 통계자료나 실제 사례, 전문가 의견 등을 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중1 국어책에도 독서와 토론과 논술문 쓰기에 대해 자세하게 나온다.

평소 꾸준히 신문 읽으면
어휘·독해·사고력 커져

현재 초중등 논술은 책이나 신문, 역사, 영화 등에서 쟁점이 되는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 글을 쓰는 형태의 논술 수업을 많이 하고 있다. 토론 주제를 어디에서 정하느냐에 따라 독서논술, 시사논술, 역사논술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이 중 역사에서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 글 쓰는 역사논술은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고 역사공부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초등학생들이 많이 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논술을 지도할 때 어려운 점은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적절한 수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학년에 비해 너무 어려운 주제는 아이들에게 논술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고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책과 신문을 많이 읽었음에도 그것을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지 못해 근거가 빈약한 경우가 많다. 그것은 양적으로 많이 읽었으나 제대로 읽지 않아 내용이나 의미를 기억하는 경우가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토론 뒤 쓰는 논술문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신문을 활용한 논술지도는 이러한 문제를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어린이신문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신문이므로 초등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가 많다. 또 신문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들은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많아 아이들이 토론 주제를 쉽게 이해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초등 저학년의 경우는 어휘력 향상을 위한 학습과 함께 원인과 결과, 사실과 의견 등을 신문을 통하여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저학년 수준에 맞는 기사를 요약하고 그 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적어보는 것도 논술 공부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고학년의 경우 어린이신문과 일간지를 읽으면서 논술에 필요한 어휘력, 독해력, 사고력, 표현력을 모두 기를 수 있다. 신문에 나오는 단어나 속담, 고사성어 등을 통하여 글에 대한 이해와 함께 문맥에 맞는 적절한 어휘 사용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 기사 내용을 분석하고 요약하면서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 원인과 결과, 사실과 의견, 주장과 이유를 구분하며 비판력을 기를 수 있고, 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근거를 들어 표현하면서 효과적 표현력도 기를 수 있다. 또 신문에 있는 통계자료나 실제 사례, 전문가의 의견 등은 주장에 대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초등 논술 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훈련, 사고하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아이들이 책이나 신문을 읽고 글 쓰는 과정을 학습의 하나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논술이 어렵고 재미없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 초등학생들에게 논술은 실생활과 연결된 재미있는 학습이 되어야 한다. 책이나 역사 속의 문제 상황이 지금 현재 아이들의 문제가 될 때 아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고하게 된다. 조순자/한겨레글쓰기연구소 엔아이이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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