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잡기 위해 발버둥치는 세상이다. 하지만 정작 직장에 들어간다고 해서 이제 ‘고통 끝 행복 시작’은 아니다. 백수로서 겪은 고통과는 또 다른 고통을 겪는 경우가 적지않다. 직장 선후배와 동료 사이에서 겪는 괴로움 때문에 정말 죽고 싶은 때도 있는 것이 직장인들이다. 개인의 내면적인 문제만큼이나 ‘관계’의...
“‘나는 종교인이니까 마음대로 즐기면 안돼.’ 그들은 쾌락을 너무 의심하게 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불행하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약간의 쾌락이라도 경험하게 되면 거북하게 느낀다. 그들은 초콜릿 한 조각을 먹을 때도 자신이 사악하고 탐욕스럽다는 생각을 피할 수 없다. 그런 경험들을...
고타마 싯타르타 태자가 태어났을 때 히말라야의 도인인 아시타 선인은 아이의 운명을 왕에게 예언한다. 세간에 있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고, 출가하면 붓다가 된다는 것이었다. 전륜성왕이란 세상의 제패자다. 출가한 싯타르타 대신 인도에서 전륜성왕으로 불리는 이가 바로 붓다의 입멸후 200여년 뒤에 왕위에 올라 3...
춘성(1891~1977)이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중에 함께 탄 목사가 기독교를 믿으라면서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라고 했다. 춘성이 물었다. “그러면 하나님은 없는 데가 없다는 말이냐?” “그러지요!” “그러면 하나님은 똥통 속에도 있겠네?” 이 말을 들은 목사는 춘성을 노려보면서 “감히 하나님...
신은 모든 집에 갈 수 없어서 ‘어머니’를 대신 보냈다고 했던가. 어머니! 어머니는 어떤 신보다 위대한 신이고, 어떤 강보다 넓은 강이며, 어떤 산보다 높은 산이며, 어떤 들보다 드넓은 들이다. "며칠 전 일이 있어 서울에 갔다가 어머니가 머무시던 방에 들어가니 몇 달 전 영정사진 옆에 내가 적어두고 온 ...
아티샤의 명상요결 명상의 정수를 접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아티샤의 명상요결〉이다. 〈티베트불교입문〉과 〈평화로운 죽음 기쁜 환생〉 등 수준급의 티베트 불서를 번역한 청년사의 티베트총서 시리즈물이다. 달마 대사가 중국에 선을 전했다면, 아티샤(982~1054)는 티베트에 불교의 정수를 전한 인도의 ...
/돈오선 현대 한국 불교의 최대 논쟁의 하나로 ‘돈(頓)-점(漸) 논쟁’을 꼽을 수 있다. 어떻게 깨닫고, 어떻게 닦느냐는 ‘깨달음과 수행’ 논쟁이다. 돈은 돈오돈수(頓悟頓修), 점은 돈오점수(頓悟漸修)의 약자다. 돈오돈수란 ‘단박에 깨닫고 단박에 닦는 것’이다. 이를테면 단박에 도통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