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기를 보면, 왼쪽에 영국 국기(유니언 잭)가 그려져 있다. 영연방이라는 표시다. 지금은 독립했지만, 한 때 영국의 그늘 아래 있었다는 사실은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호주와 영국은 럭비 등 스포츠 맞대결이 있는 날이면 나라 전체가 떠들썩해진다. 지구촌 가장 큰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서는 두 말 할 필요도 ...
언중유골. 허투루 내뱉는 말은 없다. 베이징올림픽 기간동안 쏟아진 말들에는 과연 어떤 뜻이 담겨져 있었을까. “류킨의 금메달이 정말 예뻐보였다.”(미국 여자체조 숀 존슨) 숀 존슨은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체조 1인자지만, 올림픽 개인종합에서는 라이벌인 나스티아 류킨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주종...
17일은 싱가포르 축제의 날이었다. 탁구 여자단체 결승에서 비록 중국에 졌지만, 리 지아웨이 등 여자 탁구 선수들이 따낸 ‘은메달’은 무려 48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1948년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싱가포르는 1960년 로마올림픽 역도에서 호리앙탄이 은메달을 땄을 뿐,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탁구 결승전...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17일 올림픽그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세계 15위)를 3-0(6:3/7:6/6: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나달은 18일 4년6개월여 동안 1위 자리를 이어온 로저 페더러(28·스위스)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
올림픽 단일대회 8관왕 위업을 이룬 마이클 펠프스(23·미국)의 모든 것을 ㄱ~ㅎ으로 살펴봤다. ㄱ(가족) 아버지(프레드)는 경찰이었고, 어머니(데비)는 중학교 교장선생님이었다. 아홉살때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누나 둘(휘트리, 힐러리) 모두 수영선수 출신이다. ㄴ(날개) 일반인은 양팔을 ...
혼자였을 때는 빈손이었지만, 둘이었을 때는 금을 손에 쥐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7·스위스)가 단식 노메달의 한을 복식으로 풀었다. 페더러는 16일 밤 올림픽그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빙카(23)와 짝을 이뤄 스웨덴의 시몬 아스펠린-토마스 요한슨 짝을 2시간48분 만에 ...
탁구대 한쪽편에서 중국인 선수가 서브를 넣는다. 다른 한쪽편에서 받는 선수도 중국인이다. 중국 대표팀끼리 벌이는 단식경기가 아니다. 13일 열린 미국과 싱가포르의 여자단체 경기 모습이다. 싱가포르 대표팀 리 지아웨이는 베이징, 미국 대표팀 왕첸은 상하이 출신이다. 태어난 곳은 중국이지만, 그들은 베이징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