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바닷물은 도와주겠다는데 정작 바람이 외면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물살이 가장 약하다는 ‘소조기’(조금) 둘째 날인 8일 예상보다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 탓에 실종자 수색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주검조차 못 찾을 수 있다’는 불안으로 마음이 타들어가는 하루를 보냈다. ...
“뉴스에서 잠수사가 사망했다고 나오니까 가족들이 고개를 푹 숙여요. 죽은 사람 찾자고 하는 건데 산 사람이 죽었으니….” 6일 민간 잠수요원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가 발행한 지 3주가 되도록 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주검을 찾지 못한 초조함...
세월호 침몰 사고 21일째인 6일, 피로가 누적된 기존 민간 잠수사들의 대체인력으로 투입됐던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수색작업에 참여한 첫날 숨졌다.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수습본부는 “오전 6시6분께 입수한 민간 잠수사 이씨가 10분 뒤 통신이 두절돼 구조했으나 자체 호흡이 불가한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해 ...
연휴를 앞두고 2일 일어난 사고로 2호선 일부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시민들의 ‘사고 감수성’도 여느 지하철 사고 때와는 달랐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은 사고 직후인 오후 3시50분께부터 4시4분까지 14분 동안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외선은 4시4분께...
세월호가 안전 운항을 위해 만들고 해경 승인까지 받은 ‘운항관리규정’의 비상 상황 대처와 관련한 내용이 매우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운항관리규정에 나온 기본적인 대응 절차도 이번 사고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8일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을 보면 ‘해양 사고 기타 비상 상태 발생 시의 조치’(제...
세월호 침몰 당시 관제 책임을 지고 있던 목포 해경이 사고 발생 뒤 사흘이 되도록 사고 직전 세월호와 관제센터 간 교신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고 지점이 해경 관제 관할인데도 정작 사고 신고는 관제 범위가 다른 제주관제센터로 접수됐다는 점 역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대목이다. 18일 항해사들의 ...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 제공되는 휴대전화 통화 기록이 많게는 연간 40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개인정보 보호장치가 미흡한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하라고 미래창조과학부에 권고했다. 인권위 결정문을 보면 전화번호와 통화 상대, 통화 시간 등 통신 관련 개인정보 제공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