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에 시달려온 ㄱ(44·서울 구로)씨는 지난 4월 만취 상태에서 대걸레로 자신을 폭행하는 남편 ㅂ(49)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남편은 형사입건됐다. 그 뒤 경찰이 다시 한번 집을 방문했다. 이번엔 경찰만 온 게 아니었다. 한영신학대 가정폭력상담소장 김은혜(54) 교수, ㄱ씨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까...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ㄱ(44·서울 구로)씨는 지난 4월 만취 상태에서 대걸레로 자신을 폭행하는 남편 ㅂ(49)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경찰이 와서 남편을 말리고 짧은 조사를 한 뒤 끝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ㄱ씨 집 현관문을 두드린 이들은 경찰만이 아니었다. 한영신학대 가정폭력상담소...
교수 채용 짬짜미(담합) 의혹을 제기한 국립대 음대 교수가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진상조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위기에 몰렸다. 경북대 ‘교수 채용 의혹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18일 “교수 공채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외부에 제기됨으로써 학교의 위상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국가정보원장이 ‘안전 컨트롤타워’를 맡게 돼 논란(<한겨레> 6월12일치 10면)이 일고 있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개막을 90여일 앞둔 현재까지도 안전사고 대비 매뉴얼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국정원장이 안전을 책임지도록 한 관련 법의 개정 움직임도 일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
전남 진도군이 세월호 사고 실종자들의 귀환과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모 공연을 한다. 진도군청은 20일 진도향토문화회관의 ‘토요 민속 공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던 이 공연은 4월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됐다. 진도군청 관계자는 “아직 12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
“어디서 개를 데리고 타려고 해? 벌금 낼 테니까 당장 내려!” 1급 시각장애인 ㄱ씨는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에서 경기도 ㅅ운수가 운행하는 버스에 타려다 보조견을 동반했다는 이유로 승차 거부를 당했다. ㄱ씨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이며 보조견은 법적으로 승차 거부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으나 기사는 “벌금을 내겠다”...
세월호 사고 실종자 발견 소식이 끊긴 지 18일로 열흘째다. 하지만 이날도 수색 현장 바지선에선 물밑을 뒤지는 잠수사들의 거친 숨소리가 여전했다. 지난달 4일부터 바지선에 음식 배달 봉사를 해온 현해 스님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12명과 그 가족 그리고 잠수사들을 기억해 달라”며 <한겨레>에 절절한 ...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촛불집회’ 참가자 8명이 경찰의 연행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으로 진정을 냈다. 대학생 용혜인씨와 함께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연행된 김세정씨는 진정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바지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학부모 ㄱ(43)씨는 최근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실종 아동 예방을 위한 지문 등 정보 사전등록제 안내’란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보고 의아했다. 그는 “10살만 넘어도 길을 잃어버려 부모를 못 찾는 일은 없지 않나. 왜 지문까지 등록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경찰이 아동 실종 예방과 실...
6·4 지방선거에서도 생애 첫 투표를 한 이가 많았다. 막 성년이 돼 선거권을 받은 이도 있지만,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방치’했던 권리를 다시 찾아 나선 이도 있다. ‘세월호’는 잠들어 있던 참정권을 깨운 열쇳말이었다. 고교 1학년 딸, 남편과 투표소를 찾은 김아무개(40)씨는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투표를 안 했는...
경북북부제1교도소(청송교도소)에 수감중이던 ㄱ(당시 46살)씨는 2010년 정기 건강검진에서 B형 간염 보균자 진단을 받았다. 불안한 마음에 교도소 의료과장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으나, 의료과장은 “걱정하지 말고 식사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2012년 12월 갑작스런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된 ㄱ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