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무개(57)씨는 ‘이집트 폭탄테러’ 기사를 읽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박씨도 지난해 ‘성지순례’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당시 박씨는 위험지역이라는 이집트는 빼고 이스라엘과 요르단만 방문했다. 박씨는 “위험한 지역을 무리해서까지 갈 필요가 있냐”며 안타까워했다. 박씨와 달리 위험지역을 피하지 않는 기독교 ...
국내 첫 ‘동물복지 축산농장’을 운영하는 동일농장의 홍기훈(54) 대표는 요새 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지난 4일 충북 음성군의 오리농장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홍 대표가 키우는 닭 7만1000마리도 살처분 위기에 몰렸다. 홍 대표가 운영하는 동일농장 4곳 가운데 3곳이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농가로...
2003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지금까지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는 2500만마리에 가깝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 가금류는 121마리뿐이다. 환경오염 등 2차 피해만 키우고 생명을 경시하는 무차별 살처분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5일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사랑실천협...
경남 창녕에 사는 김학천(40)씨는 최근 9살짜리 아들과 오랜만에 영화를 보려고 했다. 가족을 잃고 아프리카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영화 <타잔>을 보려고 인터넷 예매에 나섰다. 아들 원기는 뇌병변장애 1급이기 때문에 ‘장애인 할인’ 예매를 하려 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인터넷으론 할인...
연두색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를 입은 선생은 제자의 장구 소리에 맞춰 춤췄다. 28일 오후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에 있는 ‘한양굿 전수회관’에서는 굿 수업이 한창이었다. 춤추던 무속인 강영임(57)씨는 “위~”라고 소리 냈다. 혼을 부르는 것이다. 천천히 박자를 타던 장구의 리듬도 조금씩 빨라졌다. “한번 가면 4박이고 ...
오는 2월 ‘편의점 심야영업 강제 금지’를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 시행령이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편의점 본사들의 심야영업 강제 행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겨레> 취재 결과, 2월14일 편의점 심야 자율영업 시행을 앞두고 편의점 본사들은 심야영업을 계속하도록 대리점주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문화방송>(MBC)이 파업을 벌인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19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낸 데 대해 법원이 23일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은 방송사 노조의 파업이 공정성 수호 의무라는 측면에서 정당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방송의 공정성’ 의무를 선언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보호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