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5일 용산 철거민 참사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취약계층을 출구 없이 밀어붙여서 바이올런스(violence·폭력)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취약계층과 함께 가야지, 출구도 없이 무조건 밀어붙이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취약계층이 많...
안마사 손영선(39·전남 목포시)씨는 시각장애인이다. 서울맹학교를 졸업하고 18년 동안 안마 일을 해 왔다. 알음알음으로 안마시술소나 호텔 사우나에 취직했지만,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법적으론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따고 안마시술소를 열 수 있었지만, 현실에선 이름만 빌려주는 ‘바지 사장’인 경우가 숱했...
지난해 하반기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생활비·용돈 등을 벌려고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된 청소년 수가 상반기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은 29일 지난해 하반기 성매매 단속 과정에서 보호 대상이 된 청소년이 69명으로 상반기 36명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
의료법이 개정돼 국내 병원도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알선·유인 등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종합병원의 외국인 환자 입원 병상 비율을 한 자릿수로 규제하는 보완책이 마련된다. 상급병원에서 지금도 긴 입원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나 국내 환자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한 대책이다. 보...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투자 손실을 입거나,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0일 “주식 시장이 폐장한 뒤 (31일에) 최종 집계를 내봐야 알겠지만, 마이너스든 아니든 국민연금 기금이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할 게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수익을 내면 1988년 국민연금 제도...
국민연금이 내년도 주식투자 비중 목표치를 대폭 줄이는 등 올해보다 공격적으로 설정했던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보수적 운용으로 돌아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9일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기대수익률을 7.0%에서 6.9%로 낮춰잡는 대신 위험(포트폴리오 표준편차)을 6.1%에서 5.1%로 줄이는 ‘...
“500원짜리를 모으면 좋겠지만 500원짜리는 돈이 궁하면 쓰게 돼서, 10원짜리를 모으고 있어요.” 10년 동안 모은 10원짜리 동전 6111개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한 사경문(48·전남 장흥군 신동리)씨는 21일 “다시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씨는 2005년 암 수술을 받은 뒤 일하기가 어려워 기초생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