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담하기로 했던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에너지 지원에 미국이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미국이 대북정책을 전환해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분명한 신호로 해석된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미국 정부는 최근 방침을 바꿔 북한의 핵폐기 초기조처에 대해 미국 나름대로 에너지 지원을 하기로...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였던 북한 계좌 동결을 해제할 길을 열고, 한국은 ‘2·13 합의’에 따라 북한에 제공할 중유 5만t 지원 준비를 시작했다. 북-미 금융문제 실무협상의 미국 수석대표인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 등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26일 마카오를 방문해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동...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던 한국인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인천지역의 한 기독교 단체에서 활동 중인 이아무개(38)씨는 지난 4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도착한 뒤, 탈북자 5명을 만나 이들의 국내 입국을 돕던 중 신고를 받은 현지 공안에 11일 붙잡혔다고 이씨의 지...
지난달 북-미 베를린 회동에서 시작돼 베이징에서의 2·13 북핵 합의로 마무리된 숨가쁜 북핵 외교 비화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베를린 양자협의가 있었던 지난달 17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중동 순방 뒤 베를린에 들렀다. 힐 차관보는 이때 북한...
13일 아침(현지시각) 미국 국무부, 기자들 앞에 선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표정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는 “(합의가 잘 됐는지) 확인하려고 오늘 아침 4시15분에 (크리스토퍼) 힐에게 전화를 했다. 어쨌든 4시30분에 일어났다”며 밤잠을 설쳤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합의를 “한반도 비핵화의 좋은 출발”이라...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보호시설 화재로 자국인 8명이 숨진 사고 뒤 중국 외교부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닝푸쿠이 주한 중국 대사가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책임자 조처를 요청하는 등 이번 사건이 한-중 사이에 민감한 외교문제로 떠올랐다. 닝푸쿠이 대사는 12일 오전 외교부를 방문해, 장관...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참사와 관련해 한국 정부 차원의 배상 문제가 사건 처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배상의 범위와 절차와 관련해, 정부는 공식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된 뒤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화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긴 하지만, 화재 원인에 따라 배상 액수가 달...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11일 발생한 화재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에 대해 정부는 ‘외교 마찰’ 가능성을 우려하며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관리하는 시설에서 대규모 외국인 인명 피해가 난 데다, 불법 체류자란 이유로 피해자들이 창살 안에 갇혀 있다 목숨을 잃는 등 외교문제로 비화될 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