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1일 뜻밖의 편지를 받았다. 원고지로 70장에 가까운 장문의 전자우편이었다. 보낸 이는 대구에 사는 생면부지의 24살 대학생이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을 했고, 지금은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는 어머니, 정신지체 2급의 누나와 함께 16평 임대아파트에서 국가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