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입직한 지 어언 28년이 다 되어 가지만 잊지 못할 가장 큰 슬픔은 두 여학생의 자살이었다. 그중 하나는 재직한 학교에서의 일이었다. 평소 밝게 웃는 편이었지만 마음의 병을 이기지 못해 생을 마감했다.... 2016-05-04 20:03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너는 나한테 왜 그랬냐?” “말이 다르잖아요?” “너도 다르잖아.” 한 알바 구인 앱 광고에서 나오는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의 대화이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구두 계약을 체... 2016-05-04 20:03
축구교실에서 자기가 제일 잘한다며 우쭐해 있는 아홉살 아들이 요즘 경기 날을 애타게 기다려 물었다. 그랬더니 새로운 친구가 들어왔는데, 축구를 아주 잘해 자신과 단짝이 되었단다. “그 친구가 평소 아빠랑 ... 2016-05-04 20:02
환태평양조산대에 걸쳐 있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해당하는 일본, 에콰도르 등 여러 나라들에서 지진 공포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상청 지진통보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국내... 2016-05-02 19:19
4월은 한 해 상반기 중 기념일이 가장 많다. 20대 총선은 에너지의 활동이 왕성한 4월을 더욱 부추긴 반면, 우리가 좀 더 깊게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가리는 역할을 했다.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 22일은 지구의 ... 2016-05-02 19:18
<한겨레> 4월29일치 특별 기고 ‘말일파초회 고간찰 연구 18년’에서 유홍준님은 한글 전용을 할수록 한자 교육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경험이고 생각이라면서 한자를 알면 우리가 쓰고 있는 ... 2016-05-02 19:18
초등학교에는 정규수업 외에 여러 특기과목을 배울 수 있는 방과후 수업이 있다. 학교마다 개설된 방과후 과목은 적게는 20여개, 많게는 40개이며, 전체 강사만 해도 13만명에 달한다. 방과후 수업은 ‘학생들의 ... 2016-04-28 20:14
외주 프로덕션에서의 일이다. 원고료 지급일을 자주 어기기에 따졌더니 돌아온 대답. “작가가 왜 이렇게 돈돈 거려요?” 노동의 대가를 약속한 때에 달라는 것조차 과한 요구일까? 경험상 이런 제작사가 적지 않다... 2016-04-28 20:14
갑옷처럼 단단한 나무껍질을 뚫고 돋아난 여린 새순과 화사한 봄꽃이 어우러진 봉의산은 아름답다. 그 봉의산 자락에는 봄 햇살에 탈색된 흰색의 강원도청 건물이 중세 유럽의 성처럼 웅장하게 서 있고 도청 맞은... 2016-04-28 20:12
오는 29일은 윤봉길 의사 의거 제84주년이 되는 날이다. 잘 알다시피 윤 의사는 임시정부 국무회의의 승인을 받고 1932년 4월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천장절(일왕 생일) 및 전승(일본의 상하이 ... 2016-04-25 19:15
한국 축구와 그 역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있다. 바로 ‘열심히’다. 경기를 앞둔 운동선수들의 인터뷰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이 단어는 선수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차원적인 노력과 최선에 대한 의... 2016-04-25 19:15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는 4월22일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을 심의하면서 올해 12월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될 경고그림을 담뱃갑의 상단에 배치하지 못하도록 결정하였다. 담뱃갑 경고그림의 위치를 담배회사가 자... 2016-04-25 19:14
지난 2월, 한 젊은 편집자가 세상을 떠났다. 근무 중에 사고사를 당한 것이다. 편집자라는 직업 특성상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까 싶다. 편집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다니. 이렇게 충격적인 사고가 있었는데도, 어쩐... 2016-04-21 19:41
원전을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국내 원전 후속조치에만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보강하였다. 원전의 안전성은 첫째 원전 연료의 핵적 특성에 기반한 노심의 ... 2016-04-21 19:40
<한겨레>의 기획연재 ‘학생부의 배신’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제도적인 불합리성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부과되는 피로감에 대해 고민하는 인문계 고교의 교사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 2016-04-21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