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왼쪽)와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미디어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 미국 뉴욕에서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설립에 합의하는 기본의향서에 서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미 메이먼 허핑턴포스트그룹 시이오. 뉴욕/허핑턴포스트 제공
미국 최대 인터넷 뉴스 사이트
합작법인 설립 기본의향서 체결
내년 초 한국어판 뉴스 서비스
합작법인 설립 기본의향서 체결
내년 초 한국어판 뉴스 서비스
한겨레신문사가 세계적 인터넷 미디어인 미국 <허핑턴포스트>와 손을 잡았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7일 오후(한국시각 8일 새벽) 뉴욕 맨해튼 허핑턴포스트 본사에서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미디어그룹 회장과 기본의향서를 교환했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고 합작법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를 설립한 뒤 내년 초 한국어판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허핑턴 사장이 2005년 설립한 허핑턴포스트는 10년도 되지 않아서 방문자 수에서 <뉴욕타임스>를 제치고 미국 최대 인터넷 뉴스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찰스 영국 황태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 마이클 무어 감독 등 세계 유명인들과 각계 전문가 등 5만여명이 블로거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 취재망을 통해 깊이 있는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정치·경제·사회 등 핫 이슈는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라이프·과학기술·소수자 등 44개 섹션을 통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현상과 트렌드를 담아내고 있다. 탐사 보도에도 힘을 기울여 지난해에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중상을 입고 돌아온 병사들의 사회 적응 문제를 다뤄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허핑턴포스트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2011년부터 프랑스 <르몽드>, 일본 <아사히신문>, 스페인 <엘파이스> 등 8개국 주요 언론사와 손잡고 현지어로 해당 국가와 세계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내년에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인도·터키·그리스 등 15개국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엔엔이 자사 특파원을 주요국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재망을 구성하는 것과 달리, 허핑턴포스트는 현지 주요 매체와 손을 잡음으로써 좀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한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국에 다양한 한국 관련 정보를 전하게 된다.
허핑턴 회장은 “한국에서 신뢰도 1위 신문인 한겨레를 만난 것은 축복이다. 진정한 독자 참여 시스템을 갖춘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한국 시민들의 목소리가 올바르게 전달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창간에 맞춰 한국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하고 한겨레의 아시아미래포럼에도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양상우 대표이사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세계 뉴스를 한국 시민들에게, 한국 뉴스를 세계인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전달하는 창이 될 것”이라며 “허핑턴 네트워크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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