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11개월째 제자리이다. 금통위는 10일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 우려 등 대외여건 악화와 국내 물가 불안 징후를 동시에 고려한 것이라고 한은 관...
저축은행 3차 구조조정이 단행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비상이 걸렸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의 예금자 보호와 구조조정에 쓸 돈이 바닥난 탓이다. 예보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별 보험료를 받아 각각의 기금계정을 운영하면서 퇴출 등으로 고객들의 예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되면 예금을 대신 지급한다. 저축...
생산자(도매)물가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4%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달에 비교해서는 0.1% 내렸다. 4월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최근 2년2개월 동안에 월별 최저치다. 소비자물가에 2개월가량 늦게 반영되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
총선이 끝났다. 19대 국회를 책임질 300명의 선량이 새로 뽑혔다. 입후보자와 지지자 모두 희망과 좌절의 교차로를 지났다. 이제부턴 새로운 일상의 정치가 펼쳐진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지만 그것 자체로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것은 아니다. 꽃이 만발한 뒤 시들듯이 선거가 끝난 뒤 민주주의는 오히려 ...
‘레몬을 위한 시장’이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수학적으로 증명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가 있다. 미국 버클리대의 조지 애컬로프 교수다. 그가 말하는 레몬은 중고차 시장에 나와 있는 결함 많은 차이다. 이 차의 사고 경험이나 품질 결함은 차 주인만이 잘 안다. 주인은 이 차를 멀쩡하게 보이는 상태로 중고차 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에서 공통으로 겪고 있는 경제현상이 있다. 바로 불확실성과 변동성의 확대다. 경제학자들은 “확실한 것은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자본주의 4.0>의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는 신고전학파의 신조인 ‘합리적 기대가설’에 사망 선고를 내렸다. 대신 앞으로 ...
2008년 12월 미국 뉴욕의 할렘가에는 맬컴 엑스와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렸다. 맬컴 엑스의 꿈이 흑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 등극으로 부활한다는 상징이었다. 하지만 상징은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1950~60년대의 흑인 민권운동은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여러가지 법과 제도를 낳았다. 흑인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