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넘기다 김초엽 신작 단편집을 다룬 최재봉 선임기자의 기사에 눈길이 꽂혔습니다. 작가 김초엽은 포항공대에서 화학을 전공했죠. 과학과 문학의 융합을 거창하게 입에 올리지 않아도, 우주를 넘나들고 시공을 초월하는 과학적 상상력, 그보다 그 아래 깔린 사람에 대한 통찰, 불완전함과 취약함에 대한 사유가 김...
구월의 마지막 날, 시월이 문 두드리는 소리가, 똑똑, 들립니다. 공활한 하늘, 선선하게 긋는 빗발에 더해, 가을냄새가 공기 속을 떠돌기 시작하고, 마음은 가라앉습니다. 몹쓸 바이러스만 아니면, 이 마음을 간직한 채, 들과 산으로, 강과 바다로 떠나고 싶습니다.현실은 책상 앞, 책을 읽습니다. 일과 휴식의 경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