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동시다발 테러 사건이 11일로 다섯돌을 맞는다. 9·11은 ‘포스트 9·11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구분을 할 정도로 냉전 이후 세계질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생활과 의식 곳곳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9·11은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내걸고 세계 곳곳에서 ‘국지적 열전’을 벌여 왔지만 ‘테러 공포’는 오히러 더 커졌다. 미국이 적으로 삼았던 이슬람주의는 새로운 양상으로 번진다. 세계는 여전히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