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환자복을 입은 남편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아내를 배 안에 남겨둔 채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이다. 12일 오전 고려대안산병원에서 만난 정아무개(56)씨는 병실에 앉아 A4 용지에 검은 글씨를 빽빽... 2014-05-14 21:35
임대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사이에 새 임대아파트를 ‘끼워 짓는’ 것에 반대해온 일반아파트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주민은 그동안 좁은 장소에 임대아파트를 욱여넣는 ‘과밀 신축’의 위험성을 들어 엘... 2014-05-14 01:58
‘잠수 요원 633명.’ 9일 안전행정부의 ‘일일 안전관리 상황 보고’에 적힌 세월호 수색 잠수 인력 규모다. 그러나 이날 오전... 2014-05-09 16:07
“불의가 판치는 대학을 거부하겠다.” 햇볕이 내리쬐는 7일 오후 중앙대학교 정문 앞에서 한 학생은 외쳤다. 2008년 두산그... 2014-05-07 17:35
세월호 64개 격실 1차 수색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민간 잠수요원이 숨지는 불상사가 일어나자, 수색에서 인양으로의 전환을 고민할 때라는 제안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10년 천안함 침... 2014-05-06 20:02
민간 잠수부들이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 안에서 사망자를 발견한 지난달 19일 해경이 민간 구난업체 언딘보다 먼저 주검 인양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 뒤 나흘간 선체에 진입하지 못하... 2014-05-06 01:10
뒤쪽에서 여성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빨리 문 열어달라”며 벽을 두드리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 바로 나가야겠다”며 문 앞... 2014-05-02 21:23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동거차도 쪽으로 2㎞ 남짓 떨어진 지점에서 실종된 단원고 여학생으로 보이는 주검이 발견됐다. 지금까... 2014-04-30 17:31
“다이버, 다이버, 잘 들려요?”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54)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잠수요원들을 불렀다. 잠수요원들은 ‘다... 2014-04-29 21:45
오전 9시29분 팩스로 사고 상황보고서 접수→9시40분 관공선 구조활동 지원 명령→10시 지방사고 수습본부 설치→11시 1차 대책... 2014-04-29 20:17
“그것도 효도야. 웬수 같은 놈이 웬수 같은 짓만 하더니 끝까지 속을 썩이네. 갈 때까지도….” 한 어머니가 ‘웬수 같은’ 아... 2014-04-24 19:51
“무책임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바다에 갇혀 있게 해서 미안해. 언니가 더 예뻐해주고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지... 2014-04-23 20:45
그는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18일 오전 전남 진도 한국병원에서 만난 세월호 승무원 강아무개(32... 2014-04-18 20:20
‘중위 이지문’은 1990년 3월20일 서울 광화문 공중전화 부스 앞에 섰다. 그는 <한겨레>에 전화를 걸어 군 부재자 부정... 2014-04-16 19:20
반백년이 흐르면서 디지털산업단지·지(G)밸리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장시간 저임금’의 노동 현실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구로공단’이라 불리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얘기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서울남부... 2014-04-15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