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분발해야겠습니다. 올해 산 책들을 세어보니, 작년보다 수십권이나 적군요. 고백하자면, 산 책들을 모두 다 읽지도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완독을 해도 금세 내용을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이럴 땐 다른 이와 함께 읽고 토론하는 게 도움이 될 텐데요. 나와 ‘다른’ 사람이나 평소 좋아하던 것과 ‘다른’ 책...
최근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집계를 보면, 올 한해 종이책 판매 점유율 1위는 40대 여성(23.6%)이 차지했습니다. 2위는 30대 여성(17.8%), 3위는 20대 여성(16.5%), 4위는 30대 남성(12.3%) 차례였지요.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책을 많이 산다는 건데, 실감하시나요? 이번주 소개한 <미녀, 야수에 맞서다>(사...
국민들이 피로를 무릅쓰고 주말이면 추운 거리로 나갑니다. 민주 시민 되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너무 추울 땐 책방에 들러 몸을 녹이고 책구경도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엔 엄정하게 현실을 보고 냉정을 되찾게 해 줄 좋은 신간이 많습니다. 그 중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엄기호)와 <정상 인...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서 무한 재생되는 노래가 있습니다. 가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후크송이 따로 없어 일하기 힘드네요. 신간 <한국인의 거짓말>(김형희 지음, 추수밭)에도 자연스럽게 눈이 갔습니다. 심리 연구가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1038개 ...
우리나라 문단을 대표하는 문학 5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문학 단체들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물러나라’는 제목의 공동 시국선언문을 21일 채택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문학...
신문사 근처 공원을 찾았습니다. 가을 나무들 사이에서 명상하고 꿈꾸듯 잠시 거닐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공사장의 아스팔트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불과 몇초 전까지 낙엽 냄새에 취해 있었는데, 현실이 훅 눈앞에 다가오는 순간이었지요. 지금, 한가하게 산책이나 할 땐가. 이번 주에는 격문이 한권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