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가 ‘라마르세예즈’의 가사는 다소 섬찟한데, 무려 8절까지 이어지는 후렴구는 더욱 그렇습니다. ‘무기를 들어라, 시민들이여/ (…) / 행진하자 행진하자/ 저들의 더러운 피가/ 우리의 밭고랑을 적시도록’. 이 노래는 프랑스 혁명 초기인 1792년, 한 프랑스군 중대장이 혁명 선전 벽보에서 영감을 받아 하루 만에...
무슨 일이 있어도 각자 앞에 놓인 책을 마땅히 참고 읽어야 하는 책지성팀은, 독서 습관도 다릅니다. ‘왕고참’ 한승동 선임기자는 연필로 줄을 긋고, 책장 귀퉁이를 접어 둡니다. 최재봉 선임기자는 검은색 수성펜으로 짧은 줄을 긋습니다. 강희철 기자는 색연필로 군데군데 밑줄 긋고 페이지마커를 가끔 붙입니다. 안창...
요즘 ‘책이 없다’고들 합니다. 새 책은 많이 나오지만, 죽비 같은 통찰로 지성계를 뒤흔들 만한 저술·번역이 잘 없다는 것이지요. 대학에서 학자들의 연구실적 평가 때 저술과 번역에 점수를 제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학술지용 논문’만 양산하게 되었다는 탄식입니다. 해서, 책이 없다며 볼멘 소리를 하는 이들에게...
미국 심리학자 수전 앨버스는 <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2013)에서 ‘먹는 이유’를 세 가지로 나눕니다. 신체적 허기, 스트레스성 허기, 감정적 허기. 뒤의 두 가지는 자기 위안용 ‘가짜 허기’라고 합니다. 진짜든 가짜든 허기의 책임은 대개 ‘양육자’인 엄마들이 져왔습니다. 근대화 이후 엄마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