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점, 88점, 90점….” 1970~80년대 미스코리아 대회 텔레비전 중계는 연말 가수상 시상식과 함께 전 국민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텔레비전 수상기 앞에 모인 시청자들도 심사위원들과 함께 여성의 몸에 점수를 매기곤 했습니다. 여성의 성 상품화라는 비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미스코리아 대회가 ...
갖고 있는 신간을 일부러 몇권 더 살 때가 있습니다. 좋은 책이 초판 1쇄에 그치면 안되니까요. 구입한 책은 ‘임자’가 보일 때 선물하죠. 누구한테 어떤 책이 어울릴까 곰곰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운 고민입니다. 문제는, 책을 둘 곳이 점점 없어진다는 겁니다. 지난 1월,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의 애장 도서전이 생각...
지인에게 신문을 권유하면 “요즘 누가 신문 보냐, 인터넷 보면 되지” 합니다. 그럴 때마다 농반으로 이렇게 되받아치죠. “사람이 살다 보면 신문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면 대개 웃으며 신문구독 하겠다 합니다. 백전백승이지요. 하지만 돌아서선 마음이 싸합니다. ‘신문보다 신문지’라니, 백전백승은 무슨, ‘의문의 ...
사유재산이 없다. 하루 6시간만 노동하고, 식사와 육아는 공동으로 한다. 살 집은 추첨으로 할당하며 금은 요강이나 죄수들의 수갑을 만드는 데나 쓴다. 서로 자원을 공평하게 나누면서도 풍요로운 사회, 1516년 토머스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다.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과 인문학연구원은 27일 오후 2시 연세대 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