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정기인사로 새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최원형 기자는 4년 만에 책지성팀으로 돌아왔고, 김지훈 기자는 처음입니다. 김 기자는 결혼을 앞두고 그동안 쌓아올린 많은 책이 고민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신혼집으로 이사를 했다기에 ‘집에 가구는 다 넣었냐’고 물었더니 깜짝 놀라 말하지 뭡니까. “아니… 죽을 각...
인류를 구할 공생의 도구로 이반 일리치는 시, 자전거, 도서관을 꼽았다죠. 이 얘기를 지난 28일 밤, 강남 한복판의 최인아 책방에서 들었습니다. <내 마음이 지옥일 때>(해냄)를 펴낸 심리기획자 이명수와 그의 ‘짝꿍’ 정신과 의사 정혜신이 함께한 북 콘서트에서였죠. 편집자와 지은이는 ‘지옥’이란 말이 들...
한국의 자연과 사람들을 누구보다 깊이 사랑한 스위스 태생 캐나다 영문학자가 있었습니다. 11년 동안 한국에 머물렀던 그는 감나무에 까치밥을 남겨두는 문화에서 베풂과 생명의 몸짓을 읽어 냈습니다. 지율 스님과 천성산을 만났고, 청도 운문사, 지리산 실상사도 찾았습니다. 한국 문화와 불교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
여자 중학생 장미래는 글솜씨가 뛰어나고 머리 회전도 빠르지만 집이 가난한 데다 내성적이고 고민이 많습니다. “네가 태어난 것부터가 실수”라며 아비는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고, 어미는 경제력도 딸을 지켜줄 힘도 없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음침한 애”라며 따돌립니다. 예쁘고 집에 돈도 많은 반장 이백합은 왜 그...
도쿄 특파원으로 떠나게 된 조기원 기자에게 책 두 권을 건넸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운동사와 역사교과서 문제를 담아 자료 가치가 있는 책들입니다. 곧 미국으로 연수를 가는 황상철 기자에게 어떤 책을 들고 태평양을 건널 참인가 물었더니 박종현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플라톤의 책 일고여덟 권을 염두에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