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많이 흘렀군요. 20여년 전 어느날 신문에 조선·동아일보에서 쫓겨난 기자들이 새 신문을 창간하는데 돈이 없어 국민들에게 주식을 팔아 신문사를 만든다고 하더군요. 군사독재 정권에 항거하다 쫓겨난 유능하고 실력 있는 기자들의 어려움과 평소 군사독재 정권에 불만을 갖고 있던 저로서는 그냥 모른 채 넘어...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아이의 입에 훅 단내가 풍깁니다. 한낮의 뙤약볕에 짓눌리고 왔을 녀석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있네요. “어서 씻어, 덥지?” 책가방을 던져놓고 아이는 욕실로 달려갑니다. ‘촤악-’ 쏟아지는 물 소리에 내 몸이 다 시원합니다. 후끈 달아오른 몸을 식히고 나온 녀석이 말하네요. “엄마, 빨래...
인터넷으로 발전기금을 낸 한겨레신문사 예비 주주와 추가로 참여한 기존 주주들은 ‘한겨레에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코너에 짧지만 다양한 당부와 바람을 남기셨습니다. 〈한겨레〉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품고 참여하신 독자들의 ‘한마디’를 생생하게 옮깁니다. 윤태영 “당신을 믿습니다.” 김기현 “한겨레 기자분들...
2005년 5월 16일 한겨레신문 75면 한겨레 주주들은 _ 창간주주독자 오덕호씨 늦은 봄 평창강 물 위로는 분홍빛 꽃그림자가 아른거리고 있었다. 건너편 산자락엔 한 무리의 철쭉들이 흐드러져 있다. 신록 빛깔의 강물 위론 봄 햇살이 눈부시다. 지난 2일 평창강가에서 <한겨레> 창간 주주독자인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