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서울시 양천구 목5동 최근 국군기무사령부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대응 방안으로 서울 시내에 5개 사단을 전개해 정부 주요기관을 장악하고 시위 참가자들의 에스엔에스(SNS)를 통제·감시한다는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군 수뇌부...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최근 폐기물 무단배출로 고초를 겪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연)은 1959년 개소하여 내년이면 60주년을 맞는 오래된 연구소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군사정권 시절 한국핵연료개발공단(1976), 한국에너지연구소(80)로 명칭 변경 수모도 겪었다. 핵확산을 우려한 미국의 영...
정재영 병역거부 당사자·가족, 서울시 중구 신당동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국회는 병역거부자가 수용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도를 신설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되었다. 병역거부자를 위한 국가의 시혜가 아니라 헌법상 국가에 부여된 국민 보호의 의무를 다하라는 헌법적 명령이다. 병역이행자에게 복무의 ...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서울시는 얼마 전 도로점용료를 통해 노점상 허가제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거리 가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4년이 넘도록 ‘서울시 거리 가게 상생 정책자문단’을 운영하여 노점상과 관련 기관, 전문가들의 합의로 가이드라인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하지...
오은정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HK연구교수 1928년생인 김성현(가명)씨는 일본 강점기 때 대구에 가지고 있던 땅 3천평을 일본인들이 경마장을 짓는다고 헐값에 사 가는 바람에 생계가 어려워져 히로시마로 건너가게 되었다. 러일전쟁 이후 일본의 주요한 군사도시로 성장한 히로시마는 전시체제 아래서 대규모의 군사...
문학진 전 민주당 국회의원 6·13 지방선거 압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의 막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이번에 들어서게 될 지도부는 2020년 21대 총선의 공천권을 쥐게 돼 있고, 문재인 정부의 성패를 가름하게 돼 있다는 점에서 세간...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박사 선진국이라 해도 트러커(장거리 화물차 기사)들의 생활은 녹록지 않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리다 보면 휴게소에 들른 화물차 기사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대형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별도의 동선으로 휴게소를 이용한다. 트러커를 위한 공간이 있고, 스페셜 가격의 메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취임하고 3개월쯤 지난 작년 11월, 소셜벤처 창업을 꿈꾸는 청년 수백명을 한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모두들 밝고 씩씩한 표정으로 자신들이 만들어가고 싶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상에 넘쳐나는 비속어 댓글...
이현주 한국 고기없는월요일 대표, 기린한약국 한약사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만 학생 비율은 17.3%로, 10년 전인 2008년 11.2%에서 거의 매년 증가했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2.0%에 도달했다. 고도비만 소아·청소년들은 각종 성인병으...
희정 기록노동자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단축키가 있다. Ctrl+c/Ctrl+v. 복사하기와 붙여넣기. 자판 2개로 같은 내용을 몇 번이고 반복할 수 있다. 편리하다. 그런데 일하다 병들고 죽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단축키 같을 때가 있다. 죽음이 손쉽게 반복된다. 편리하게 죽는다. 의학과 산업공학 ...
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 운동본부 상임대표·연평도 어촌계장 연평도 참조기인 석수어(石首魚)는 ‘꾸~욱’ 하는 큰 울음소리를 내며 자기들끼리 교신한다. 이 신호로 매년 4월 초 정확히 산란장인 연평 군도에 나타난다. 번성기 시절 연평 바다에는 황해도, 충청도, 전라도, 일본, 대만 등 도처의 배들이 모여 큰 조...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지난 5월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의 성과와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며 질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1년이 지났는데도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성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음에 답답함을 내비친 것이다. 이미 출범 초기부터 환경, 안전, ...
최인호 전 <한겨레> 교열부장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가 내리나니~” 한힌샘이 한 말씀이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 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 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 새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 외솔은 이렇게 노래했고, “말은 삶의 열쇠요 사람됨의 열쇠다. ...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한 시대를 주름잡던 김종필씨가 92살을 일기로 세상을 떴다. 일부 언론 보도는 파란만장한 그의 삶을 조명하면서 긍정적인 데 방점을 찍는다. 인물에 대한 평가가 엄정하지 못하면 어두운 역사는 되풀이된다. 고인이 되면 악행은 덮고 선행은 추기는 것이 동양적인 미덕처럼 돼 있지만, 그...
조재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교수 한국 민주주의 문제에 대한 이론적 지평을 열었던 원로 교수님께 물었다. 왜 선생님은 ‘노동 문제’를 전공했습니까. 답은 간명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생활 이야기인 노동을 제외하고 뭐 다른 것을 연구할 게 있는가.’ 그렇다. 촛불혁명으로 조기 등판한 새 정부가 첫번...